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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 ⓒ 제주의소리
 
제주를 4박5일 동안 여행했던 중국 우한 출신 50대 여성이 중국 귀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제주도가 이 여성이 지난 달 24~25일 거쳐간 제주의 이동경로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이 중국인 여행객이 제주에서 감기약을 구입했지만 기침이나 재채기 등 발열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잠복기'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 A씨(52, 여)와 접촉했던 약사와 편의점 종사자 1명, 시내버스 기사 1명, 옷가게 점원 1명 등 총 9명을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3일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초 발생지인 중국 우한 출신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24일과 25일 이동경로를 파악, 공개했다.

제주도가 신용카드와 CCTV 분석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결과 지난 1월24일 오전 9시11분께 한라병원 정류소에서 딸과 함께 240번 버스를 타고 1100도로에서 하차했고, 이후 도두해안도로로 이동해 커피숍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 6시33분 누웨모루거리 인근 한라프라자 약국을 방문, 감기 해열제 1통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를 도보로 산책하다 옷가게(MLB)에서 옷을 구입하고 근처 편의점(세븐일레븐)으로 이동해 제주 기념품과 먹거리를 구입, 호텔로 들어갔다.

25일에는 숙소인 제주시 연동 플로라제이드림 호텔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간 뒤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약국을 방문해 해열제를 구입한 것과 관련, 역학조사관이 약사와 면담하고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자신의 약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지인의 약을 대신 샀던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약사 면담과 CCTV 분석 결과, A씨가 약국에서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며 기력회복제와 해열진통제를 구입했지만, 당시 A씨는 증상이 전혀 없었으며 제3자의 약을 사주려고 온 것"이라고 추가로 밝혔다. 

제주도는 24일 A씨가 약국 방문 후에도 도보로 여행한 상세 동선 등을 보았을 때 때 제주에서는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플로라제이드림호텔 직원 5명을 자가격리한 것과 별도로 한라프라자약국 약사 1명, 옷가게 점원 1명, 240번 버스기사, 세븐일레븐 점원 1명 등 총 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옷가게와 편의점 점주, 버스기사를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리하고, 관할 보건소를 통해 1대1 관리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A씨의 딸의 진술을 통해 후베이성 여권사진을 확보하고 우한 출신임을 확인했으며, 우한에서 양저우까지는 기차로, 양저우에서 제주는 춘추항공 직항편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중국인 A씨의 제주여행 일정을 고려할 때 2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잠복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시급한 방역조치가 필요한 동선을 역순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격리조치 등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역학 조사는 증상 발현일로부터 가까운 일자별로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도 보건건강위생과내 역학조사관을 중심으로 3개팀을 구성해 분석하고 있다.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약사의 진술에 의하면 중국인 A씨가 약을 구입할 때 기침이나 재채기 등 특이 증상이 없었다"며 "약을 구입한 후에도 1시간 30분 동안 쇼핑을 했다. 몸이 아팠다면 약을 사고 숙소로 복귀해야 하는데 돌아다닌 것은 건강상 이상이 없었을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배 단장은 "중국인 A씨가 본인이 약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하고, 제주에서 약국을 방문한 것도 한 번이며, 약도 종합감기약으로 1일분 1통이었다"며 "CCTV와 약사의 진술, 딸의 진술을 종합하면 제주에 체류할 때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3일 9시 기준 15명이다. 그러나 진단 결과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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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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