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가 민간 역학조사관을 추가 투입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희영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포함한 감염병 분야 전문가 6명을 민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감염병 분야 전문가 추가 투입, 역학조사로 선제적 대응
역학조사관은 특정 감염병 발생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통해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방역 대책을 세우는 전문가다. 질병 원인을 수사하듯 찾는다는 업무 특성 때문에 '질병 수사관'으로도 불린다.
경기도는 기존에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의 역학조사관을 두고 있지만, 더 신속하고 정확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번 추가 배치를 긴급히 결정했다. 따라서 전국 최다 규모인 총 12명의 역학조사관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학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전날(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한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민간 역학조사관을 임명해 활용하는 등 민간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감염병의 유입 또는 유행으로 역학조사 인력이 부족한 경우 감염병·역학 관련 분야의 전문가나 의료인 중 역학조사 교육·훈련과정을 이수한 사람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해 일정 기간 직무를 수행하게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간 역학조사관들은 의심환자 역학조사서 작성, 확진자 심층 역학조사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정의에 의한 의심환자 분류 등 현장 역학조사 실무 수행과 기술지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재명 도지사는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 차단을 위해 민과 관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때"라며 "오늘 임명된 6명의 민간 역학조사관이 도민의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