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수산성 장대에서 북한을 바라보면 바다 건너 개성이 가까이 보인다. 김포시 월곶면 포내리에 있는 문수산성은 강화의 입구를 지키기 위해 숙종 20년에 쌓았다고 한다. 20일 아침 친구와 같이 승용차를 타고 강화대교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조금 들어간 문수산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5분이다. 천천히 산을 오른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때문에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몸에서 열이 오른다.
산을 오를수록 강화대교와 강화도 시내가 잘 조망된다. 산성길은 호젓하다. 산성길을 천천히 걷는것이 너무도 마음이 편하다. 조금 더 오르니 문수산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곡선이 문수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2019년 10월 산정상 문수산성 장대터에 장대가 새로 세워졌다.
문수산성 장대에 오르니 바다 건너 개성이 눈앞에 보인다.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의 모습도 가까이 보이는데, 여기 문수산성 장대에서 바라보는 북한 개성은 더 가까이 보이는 것 같다.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남북문제까지 어려운 상태인데, 남북간 대화가 잘 이루어져 관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수산성 장대에서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고 북문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전망 데크가 있는데 여기서 문수산성 장대를 바라보니 그 풍경이 아름답다. 북문으로 하산하며 강화도를 바라본다. 등산로는 편안하여 즐겁게 산행을 한다. 그러나 문수산성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북한을 생각하면 마음 한 구석에 답답함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