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진주 가좌‧장재공원 시민대책위원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도시공원위원회는 교통·환경 문제 가중시키는 가좌공원 민간특례사업 부결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가좌공원 비공원시설과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조성 후 개양 오거리 등 일대 교통 대란, 시뮬레이션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도시공원위원회는 교통·환경 문제 가중시키는 가좌공원 민간특례사업 부결시켜야 합니다

지난 9월 19일 가호동 산 88-7번지 일원에 조성될 가좌공원 조성 계획 결정(변경)안에 따른 해당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의 의견 청취가 있었고, 10월 29일 가좌공원 민간특례사업을 결정할 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흥한주택종합건설(주)이 제시한 사업 계획서의 '공원 조성에 따른 영향검토' 중 진주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 및 중기계획에서 인용한 교통 현황 분석자료를 보면, 오전 진주시 도심 방향으로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출근 시 도시 내 간선도로가 집결되는 개양 오거리의 교차로 서비스 수준은 F로 용량초과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굳이 자료의 데이터를 인용하지 않아도 진주시민이라면 매번 눈으로 확인하는 결과일 것입니다.

가좌공원의 1,632 세대, 그리고 2021년 신진주역세권 1만세대가 이 일대에 들어서게 되면, 세대 당 적어도 차 한 대를 가지고 있다 가정하더라도 기존 상습 정체 구간인 개양 오거리 등을 비롯해 가좌동 일대의 교통대란은 불을 보듯 뻔히 예상됩니다. 흥한주택종합건설(주)은 공원 구역 내 도로를 넓히고 관동교를 새로 만드는 등 도로 확장과 신설을 조치사항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과연 이것만으로 도로, 교통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가좌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교통영향 및 도로망 분석 등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친 후 교통영향평가를 바탕으로 관련 계획을 수립하여 교통량에 문제가 없다고 명확히 판단될 때 시행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좌공원 비공원시설인 아파트와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조성 후 개양 오거리 등 일대 교통 대란을 시뮬레이션해야 합니다.

진주시 인구는 수년 째 정체상태(약 35만 명)에 있습니다. 반면 주택공급은 계속 늘어나 2018년 4월 주택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2018년 12월 현재, 약 430여 세대가 미분양 상태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0년까지 약 1만5천 세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런데도 진주시는 민간업체가 멀쩡한 도시공원을 파헤쳐 아파트 1,632세대를 더 건설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주택 과잉포화상태, 가좌공원에 들어서는 1632세대 주민들이 살 아파트 때문에 무시되는 진주시민들의 환경권은 누가 보장해 줍니까? 가좌공원은 오르기도 쉽고, 산림이 좋아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부지는 공원시설을 그대로 둔다지만, 자연 그대로가 아닌 인공 시설물이 들어차고, 예전의 나무들이 훼손된 공원은 이미 그 자체로 죽은 환경입니다.

환경, 교통, 도로 문제 무엇 하나 해결될 리 없는 가좌공원조성 사업은 도시공원위원회에서 마땅히 부결시켜야 합니다. 조건부 수용으로 여기까지 끌어온 무의미한 시간을 이제는 정리하고, 진주의 도시숲을 지키고, 시민들의 건강권, 환경권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일에 도시공원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진주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