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당국의 국장급 협의가 16일 서울에서 열린다.
외교부는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1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개최해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다키자키 국장은 국장급 협의 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먼저 만나 한일 북핵수석대표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9월 20일 도쿄 협의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열리는 회의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음 주(22~24일)로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이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회담 등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아베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8년 10월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약 1년 만에 양국 최고위급 인사의 대화의 장이 마련되게 된다.
정부를 대표해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이 총리는 과거 <동아일보> 일본 특파원을 지내 일본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한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 총리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