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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호텔 테러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소말리아 호텔 테러 사건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소말리아의 한 호텔에서 무장 괴한들이 차량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벌여 정치인, 언론인 등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키스마유의 아사세이 호텔에 괴한들이 진입해 차량폭탄을 터뜨렸다. 곧이어 호텔 경비대와 이들 간의 총격이 벌어지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 

당시 호텔에 있던 여러 명의 소말리아 정치인과 언론인이 숨졌고 미국, 영국, 캐나다, 케냐, 탄자니아 국적의 외국인도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 이 호텔은 소말리아 주요 인사와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보안군은 14시간이 넘는 총격전 끝에 무장 괴한들을 사살하거나 생포하며 사태를 진압했다. 하지만 차량폭탄이 터지고 긴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호텔과 인근 건물들이 크게 파손됐다.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한때 모가디슈와 키스마유 등 소말리아 주요 도시를 장악했던 알샤바브는 키스마유 항구를 통한 밀수출로 운영 자금을 마련해왔으나, 2012년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의 공격을 받아 이 지역에서 축출된 이후 테러를 벌여왔다.

AU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소말리아 재건과 통합을 향한 진전을 가로막는 것"이라며 "소말리아의 안정을 위해 AU 평화유지군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알샤바브#키스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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