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해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전해온 영등제 재현과 영상 기록과 관련 2일 동해시 일대를 대상으로 마을 주민 구술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심일종 박사(서울대 인류학)와 동해시 김대종 담당(전통문화)이 참여해 추암, 북평, 부곡, 묵호, 삼화 등 마을 주민 이경희(부곡, 60) 외 5팀을 직접 찾아가 지금까지 전해온 동해안 영등제의 진행 과정과 지역별 전승 과정 등을 정리했다.
이 지역의 영등제는 과거 매년 음력 2월 1일에 영등신을 맞이하기 위해 올려진 의례로 올해는 음력 2월 초하루인 3월 7일 새벽 2시를 전후해 동해시 추암마을 비롯한 5곳에서 재현하기로 했다. 장독대에 정한수를 보름까지 올리고 마무리하는 과정까지의 각종 의례를 영상과 인터뷰로 총괄 기록하는 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삼화 금곡마을 경로당 홍옥연회장(여, 85)은 "지금부터 10년 전까지는 마을별 영등제와 안택 등이 전해왔는데 산업의 변화 등으로 중단된 상태였다, 이렇게 영상으로 기록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수 사업과장(동해문화원)과 동해시 김대종 담당(전통문화)에 의하면 "인문, 자연, 산업환경과 저출산 고령화로 변화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의 기록 작업은 지역 역사를 위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풍속들을 정리하고 1년간 세시풍속들을 1849년에 정리해 완성한 동국세시기 이월조에는 '집집마다 신에게 제사하는 풍속이 있는데 이를 영등이라 한다'라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보아 영등의 역사성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