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부터 8일 새벽까지 눈이 내린 홍성지역을 돌아봤다. 홍성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는 눈이 쌓여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홍주성 인근에 세워진 '홍성 평화의 소녀상'에도 추운 날씨를 걱정해 핫팩과 함께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특히, 간밤에 내린 눈은 도로에 쌓였으나 제설작업으로 대부분 녹은 상태지만, 일부 그늘진 곳은 오전에도 눈이 녹지 않고 있어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말을 맞은 탓인지 많은 차량들은 보이지 않은 가운데, 일부 그늘진 곳 등을 중심으로 제설차량 등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들도 보였다.
영하 8도의 강추위 속 눈이 내린 오전 시간을 지나, 오후 1시 현재 홍성지역은 영하 6도로 전날보다 4도가 낮다. 이 같은 강추위와 눈은 홍성을 비롯해 서산과 태안 등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날에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서산의 한 산사에 내린 눈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이 절의 주지스님은 이 같은 풍경에 대해 "눈이 내린 아침, 불편하고 바빠지지만 겨울 맛이겠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8일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는 한편, 하루 종일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도로에 녹은 눈이 빙판길로 변할 수 있어 운전자들과 보행자들, 특히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