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매년 실시해오던 공군 연합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유예한 가운데 우리 공군이 닷새간 단독 훈련을 실시한다고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3일 "우리 공군은 오늘부터 7일까지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조종사의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동안 진행되는 단독훈련에는 미군은 참여하지 않는다. 다만, 합참은 "한미 양국 공군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공군훈련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22, F-35 등이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과 실제 북한 주요 핵심 지점 폭격을 가정한 연합훈련을 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는 내년도 연합군사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실무진 논의를 마무리하고 양국 국방장관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11월 15일까지 실무진 논의를 거친 뒤 12월 중 내년도 연합군사훈련 방식에 대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내년 봄 예정됐던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FE)은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축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