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동부야적장에 적재되어 있던 라돈 침대의 반출이 23일 오후 3시 54분경 모두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330장으로 시작된 반출작업이 시작된 지 9일 만에 완료됐다. 이는 당초 예상인 열흘보다는 하루 앞당겨진 시점이다.
당진시 집계에 따르면 9일 간의 작업일 동안 차량 운반횟수 243회였으며 총 라돈침대의 개수는 1만6197장이었다. 작업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운행횟수 39회를 기록한 22일(8일차)로 총 2562장이 반출됐다. 실질적으로 작업시간에 비해 많은 라돈침대를 이송한 날은 오후 3시 직전까지 작업한 23일(9일차)이다. 평소보다 2시간이 줄어든 작업시간이었지만 32회 차량운행으로 마지막 남은 라돈침대 2025장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당진의 라돈 침대는 당진에 처음 반입된 6월 16일 기준 130일을 정확하게 채우고 당진땅을 떠나게 됐다.
마지막까지 라돈침대 반출 장면을 지켜 본 '대진침대 당진해체 반대대책위원회'의 박소순 공동대표는 "사필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원한 쾌감보다 담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주민들을 너무 고생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이장으로서의 자책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좀 더 빨리 해결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본사에 가서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들은 작업이 마무리된 당진의 동부항만 야적장에서 방사능 측정 등 안전 관련 작업을 진행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