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방문을 특별하게 환영하고 싶어서, 오늘 사상 최초로 조선시대 궁궐에서 모시게 됐습니다."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아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 국빈으로 온 조코위 대통령 내외의 공식 환영식을 서울 종로구 율곡로에 있는 창덕궁에서 개최했다.
문 대통령이 창덕궁 안 부용지(연못)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조코위 대통령 내외에 "부용지는 이런 연꽃이 자라는, 연꽃이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 내외가 영화당으로 옮겨 좌식으로 앉은 뒤 문 대통령이 "두 내외분 국빈 방문을 환영하려 오늘 궁궐에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하자,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두 손을 모으고 감사를 표했다.
양 정상 사이는 화기애애했다. 앞서 규장각을 보던 중 문 대통령이 조코위 대통령에게 "규장각은 임금님의 도서관이다. 정조가 만들었다. 임금님이 여기서 책을 읽기도 하고, 신하들과 대화를 나누고 바둑을 두거나 술을 한 잔 마시기도 했다"고 설명하자, 조코위 대통령은 "(임금의) 친구 분들도 오시겠다"고 답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오전 공식환영식과 친교행사 등을 마친 양 정상은 같은날 오후 소규모 회담→확대회담→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국빈만찬 등을 차례로 함께 한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1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관련 기사:
문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 창덕궁에서 맞이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