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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전국에서 모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시청앞에서 피킷시위를 벌이고 있다.<한국유기동물보호협회 충북본부 제공>
27일 전국에서 모인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시청앞에서 피킷시위를 벌이고 있다.<한국유기동물보호협회 충북본부 제공> ⓒ 충북인뉴스

동물 학대의혹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대상이 됐던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의 수탁운영자가 청주시에 수탁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27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전국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의 항의 방문을 받은 반려동물보호센터 정순학 센터장이 스스로 운영 포기서를 제출했다. 청주시는 새로운 수탁자 선정시까지 공무원들을 투입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의 자원봉사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유기동물보호협회 충북본부는 이날 청주흥덕경찰서에 정 센터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따라서 정 센터장의 동물 학대의혹은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다.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의 동물 학대 의혹은 최근 2차례에 걸친 본보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관련 기사: 안락사인가 '고통사'인가... 논란 휩싸인 청주동물보호센터)  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마취제를 쓰지않고 안락사 약품을 주입한 고통사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안락사 조치후 냉동고에서 3일간 살아있는 유기견을 그대로 방치한 사례로 제보됐다.

8월에 퇴직한 일부 직원들은 "센터장이 살아있는 유기견을 냉동고에 넣어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일 구조된 유기견을 정 센터장이 퇴근 직전 냉동고에 넣은 뒤 직원들에게 "내일 아침 상태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심지어 정 센터장이 센터 직원과 냉장고에 넣어 둔 유기견의 생사를 두고 내기까지 했다는 것.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산채로 냉동고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청주시반려동물보호소 유기견 학대 사건을 조사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 현재 5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전국적인 관심사안이 되면서 지난 27일 전국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청주시를 방문해 이의제기했다. 이에 시 담당공무원들은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현장감사를 벌여 정 센터장으로부터 수탁 포기서를 받게 됐다.

한편 정 센터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안락사 약품으로 쓴 T-61은 고가이며 마취성분이 포함된 있기 때문에 결코 고통사가 아니다. 무더위에 열사병으로 탈진한 유기견을 체온 저하를 위해 냉동고에 넣었던 것인데 그런 결과가 된 것이다. 센터 업무에 문제가 생겨 그만둔 직원들이 불만을 품고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 2016년 흥덕구 강내면 태성리 3천300여㎡의 터에 최대 150마리의 유기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반려동물보호센터를 건립, 2년간 정 센터장에게 운영을 위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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