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풍암호수공원의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도중에 만난 작은 아이. 쫄랑쫄랑 사람의 뒤를 쫓아다닌다. 한 시민은 "먹을 것 줄까 봐 이렇게 따라다녀요" 라고 알려주었다. 그 시민의 뒤를 쫓아가는 청솔모. 참, 신기한 놈이네. 사람을 안 무서워하다니...
예전 전남대학교의 용지에서 만난 오리, 참새 등의 행동이 비슷하다. 사람들에게 적응되어 자연의 모습을 잊어버린 동물들. 예전에는 사람들이 무서운 존재지만, 청솔모에게는 사람이 먹을 것을 주는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적응' 무섭다.
우린 지금 어떤 적응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