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더위 위세가 굉장하다. 아침부터 푹푹 찐다.
국립공원 무등산 주차장에서 가깝게 있는 편팩나무숲을 찾았다. 이렇게 아름답고 시원한 명소가 있다니! 더위는 하늘을 찌르는데, 하늘로 쭉쭉 뻗은 편백나무는 하늘을 찌른다.
많은 사람들이 비닐 깔판을 가지고 소풍을 삼아 놀러왔다.
몇 명의 아주머니들이 합창연습을 한다. 노래 제목은 노사연의 바램. 피톤치드향이 멋진 화음에 실려 숲속으로 퍼진다.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아내도 "너무 멋지고 잘 부르신다"며 작은 목소리로 따라 부른다.
편팩나무숲에서 아름다운 화음에 더위가 달아난다. 아름다운 숲속이 더 시원하다.
더위를 느낄 때도 여름이고,
시원함을 느낄 때도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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