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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가 19일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가 동구 부산일보 앞에서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던 모습.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가 19일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가 동구 부산일보 앞에서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던 모습. ⓒ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

중립을 지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선거에 출마한 아내를 홍보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주변에 뿌려 논란이 일고 있는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의 사퇴를 지역 언론노동자들이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지역협의회(아래 협의회)는 19일 낸 입장을 통해 "추락한 부산일보 신뢰를 되찾는 일은 최소한 공사를 구분할 줄 아는 대표와 구성원이 맡아야 할 몫"이라면서 "이제 멀찌감치 떨어져 힘겹게 자존심을 되찾은 부산일보가 엄혹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감상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안 사장이 경영 위기를 이유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엄혹한 부산일보 상황은 당신이 저지른 불찰을 뒤늦게 이해해야 할 근거가 아니다"라면서 "당신이 물러나야 할 이유에 보태는 게 마땅하다"고 맞받았다.

안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 협의회에는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남일보>, <경상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경남CBS, 울산방송, KBS경남, KBS부산, KNN, MBC경남, 부산MBC, 울산MBC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언론노조 지부가 속해있다.

<부산일보>노조도 안 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지난 18일에는 '공정 보도·편집권 훼손, 배우자 선거 개입 안병길 사장 퇴진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애초 안 사장의 자진 사퇴를 권고하던 것에서 나아가 퇴진을 압박해나가기로 투쟁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안병길 사장 처신 문제 인정하면서도 거취 표명은 없어

회사 안팎에서 퇴진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안 사장은 부적절한 처신을 인정하면서도 물러날 뜻은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사장은 15일 내부 직원들에게 "제 아내의 출마로 인해 구성원 여러분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공정보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편집국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등 공정 보도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사장은 "지금 우리는 공정 보도 만큼이나 절박한 생존 현실에 맞닥뜨려 있다"면서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안 사장은 부인인 박문자씨가 자유한국당 부산시의원 후보로 출마하자 주변인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는 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중립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혀온 안 사장의 공언과는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됐다. 안 사장이 홍보를 부탁했던 부인 박씨는 낙선했다. (관련기사: "제 아내가 시의원 출마" 홍보 부탁한 부산일보 사장)


#부산일보#안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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