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가를 지나다보면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바닷가가 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마을의 '돌염전'. 섬 주민들이 바닷물을 이용하여 천일염을 만들었던 곳이다.
육지에선 상상도 못했던 검고 평평한 천연암반 위에서 소금을 생산했고, 그곳을 제주말로 '소금빌레'라고 불렀다. '소금을 만드는 밭'이란 뜻이란다. 1950년대까지 명맥이 이어졌으며 소금빌레에서 생산한 소금의 양은 1년에 28,800금(17톤)이었다. - 구엄리 마을 돌염전 안내판 참조
돌염전은 상속도 했는데 흥미롭게도 큰 딸에게만 상속하는 풍속이 있었단다. 돌염전을 이루는 천혜의 해안절경도 발길을 머물게 한다. 검은 해안석에 청명한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흰 파도가 멋진 대비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