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강화교육지원청 누리집 캡처. 누리집에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은 ‘칭찬합시다’가 유일하다.
강화교육지원청 누리집 캡처. 누리집에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은 ‘칭찬합시다’가 유일하다. ⓒ 장호영

지난 2월 27일 강화교육지원청 누리집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강화교육지원청의 인사 전횡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올렸는데 일주일 만에 삭제됐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행정실장은 '일방적으로 삭제했고 공개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같은 내용의 글을 3월 6일 시 교육청 누리집 '의견나눔터'에 올렸다.

이어서 3월 23일 강화교육지원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초등학교 교장·교감이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미투(Mee Too, 나도 피해자)' 글이 올라왔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글을 올릴 게시판이 없다 보니 '칭찬합시다'에 올린 것이다. 이 글도 며칠 뒤 삭제됐다.

이에 <시사인천>이 강화·남부·동부·북부·서부교육지원청 등 인천시교육청 소속 5개 지역교육지원청의 누리집을 확인해보니,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이나 의견나눔터 등이 모두 없다. 시교육청 누리집에만 '의견나눔터' 게시판이 있어 학부모나 교직원 등이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지역교육지원청 누리집은 모두 '소통마당'이나 '열린대화&참여공간' 등,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게시판이 존재한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지역교육지원청 누리집도 모두 '자유게시판'이 있다. 인천의 지역교육지원청 누리집만 유독 의견을 개진할 게시판 하나 없는 것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인천의 한 학부모는 "민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 학교나 지역교육지원청의 정책과 관련한 의견 같은 것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시판이 필요한 것 아닌가"라며 "소통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의 한 지역교육지원청 누리집 담당 공무원은 "자유게시판이 있었지만, 글이 별로 올라오지 않고 광고성 글만 많이 올라와 몇 년 전 지역교육지원청 누리집 개편 때 대부분 없앤 것으로 안다"며 "시교육청 누리집 '의견나눔터'에 의견을 올릴 수 있으니 충분하다고 본다. 지역교육지원청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면 운영을 검토할 수는 있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자유게시판#미투#의견나눔터#인천시교육청 누리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