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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 전면 폐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 전면 폐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섬이 환경 정화를 위해 6개월간 전면 폐쇄된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각) 필리핀 정부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내무부, 환경부, 관광부 등 관계 부처의 보라카이 폐쇄 권고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관광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보라카이 지역 주민의 피해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신속한 환경 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쓰레기 증가와 열악한 하수시설로 인한 환경 오염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건강을 위협한다면서 보라카이를 '시궁창'(cesspool)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미 보라카이의 환경유해시설 100여 개에 철거경고장을 발송했고, 환경오염과 관련해 지방 정부 관리들의 뇌물수수를 비롯한 부정부패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필리핀 관광청에 따르면 보라카이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10억7000만 달러(약 1조1300억 원)의 수익을 올려 필리핀 재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환경오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전면 폐쇄라는 결단을 내렸다.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1만7000여 명의 노동자를 위한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항공사와 여행사도 보라카이 폐쇄에 따른 관광객 예약의 취소 및 환불 절차에 돌입했다.


#필리핀#보라카이#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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