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관계자들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주4.3 제70주년 관련 협의를 하였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게 "제주에서 오는 4월 3일에 열리는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초청의 뜻을 전하면서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도움"을 청하였다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으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4·3사건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해방 후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3만여 명 이상의 희생과 함께 불교계도 새로운 국가건설에 적극적인 참여 과정에서 16명의 스님들이 토벌대에 의해 총살을 당하였고, 수장을 당한 경우도 있는 등 여러 스님들이 희생되었고, 제주에 있는 사찰 중 1개소를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었다.
설정 스님은 "무참히 희생된 4·3의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면서 "이제라도 4·3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동안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애쓰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3희생자유족회와 범국민위원회가 일을 잘 추진해서 구천에 떠도는 힘들고 외로운 피해자 영혼들을 달래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4.3당시 희생된 영령이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는 것 자체로 희생된 영령들이 큰 위안을 받을 것 같다"면서 "힘이 되는 소중한 메시지를 잘 간직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4.3 69주년까지는 추념 행사가 제주에서만 진행이 되었으나 올해 4월에는 제주에서도 4.3 관련 행사가 진행되지만 광화문광장에서도 진행되는데 양회장의 불교계 참여에 대한 요청에 대해 설정스님은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를 불교계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화답했으며 4.3의 진실 규명을 위해 불교계가 앞장설 것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