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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정권으로부터 4대강을 해방시키려고 노력해 온 ‘4대강 독립군’들이 다큐멘터리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을 제작합니다. 모든 후원자는 다큐멘터리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기재합니다. 아래 '원고료 주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말]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오른쪽)가 지난 11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라고 질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오른쪽)가 지난 11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4대강 사업,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라고 질문하고 있다. ⓒ 남소연

10년 만에 그를 만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 VIP 입국장 자동문으로 나와 열 발자국을 옮길 때까지 질문 한 개는 던져야 한다. 문 양옆으로 기자들이 두 겹으로 늘어섰다. 맞은편에도 사진, 방송 기자들이 세 겹으로 포진했다. 100여 명의 기자들이 'ㄷ'자 모양으로 포위한 채 한두 시간 전부터 비행기 도착 시간을 기다렸다.

그가 나오면 사진기자들은 일제히 사진기 셔터를 누르고 방송 기자들은 카메라 앵글을 돌릴 것이다. 그는 포토라인에 1초 정도 선 뒤 자동차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연다. 여기까지가 내가 생각한 10초 시나리오다. 아홉 걸음을 떼고 그가 자동차로 들어갈 때, 양옆에 붙은 경호원들이 느슨해질 것이다. 그때 그의 입에 마이크를 들이대야 한다.

지난 11월 15일 오전 10시 30분경, 그가 탈 승용차가 입국장으로 들어왔다. 취재기자 20여 명은 그의 동선 양옆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았다. 작은 목소리도 받아칠 자세로 노트북을 무릎에 올려놓고 손가락을 풀었다. 자동차 경주 차량이 출발선에서 시동을 켜놓고 으르렁거리는 모습 같다.  

그가 탈 자동차 뒷문 옆에 쪼그려 앉았다. 여러 번 생각했지만 혼자 4~5개의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미리 준비한 질문은 포기하고 현장 상황에 맞는 새로운 질문을 짰다. 거두절미하고 단 한 개의 질문만 던진다면?

"4대강 사업,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사과하라'고 고함치고 싶었다. 내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려보는 그의 눈빛이 매서웠다.

[1초] 책임을 묻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썩고 있다. 다큐멘터리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을 위해 직접 시커먼 펄에 들어가 촬영을 하고 있는 안정호, 안민식 오마이TV 기자들
4대강 사업으로 강이 썩고 있다. 다큐멘터리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을 위해 직접 시커먼 펄에 들어가 촬영을 하고 있는 안정호, 안민식 오마이TV 기자들 ⓒ 김종술

"선배, 좋았어요! 고생했습니다."

4대강 다큐를 찍는 오마이TV 안정호, 안민식 기자가 이 말을 했을 때 겸연쩍었다. 취재기자가 아니라 영화 한 컷을 찍은 배우 같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멀어졌다. 20여 명의 시위대가 "MB 구속하라"고 구호를 외치고 20여명의 기자들은 차를 쫓아갔다. 퇴임한 지 5년이 지난 전직 대통령, 그는 아직도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일은 그 뒤에 발생했다. 나는 다큐 시나리오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내 뒤쪽에 있던 사진-TV 기자들의 촬영 시나리오에 나는 없었다. 차 문을 열고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MB의 얼굴을 내 머리가 가렸다는 게 이들을 화나게 했다. 험악한 표정으로 열대여섯 명이 몰려왔다.

"당신 때문에 오늘 사진 망쳤어! 어떻게 책일 질 거야? 나이도 먹고 알만한 양반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것 봐. 당신 머리가 대문짝만하게 나와서 이명박 얼굴을 가렸잖아. 책임져!"

나는 "다른 취재기자들이 포토라인을 무너뜨린 상태에서 마이크를 들이댔다"고 말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했다. 다시 이런 일은 없을 거라고 고개를 숙인 뒤에 무마했다. 그날 내보낸 방송사의 영상과 다음날 신문에 실린 사진에 나의 큰 머리가 실렸다. 마이크를 들고 뛰어든 모습이었다. 아전인수 격으로 말하면 내 머리가 밋밋한 그림을 살렸다. 

한편으론 씁쓸했다. 국민 세금 22조 원을 4대강 바닥에 쓸어 넣고도 건재한 그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대한민국. 지금도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을 4대강 바닥에 퍼붓는데도 책임지지 않는 권력자. 4대강에 재앙을 가져왔으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는 전직 대통령.

"4대강 사업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습니까?"

이날도 그는 대답하지 않고 눈빛으로 말했다.

[눈빛] 10년 전과 닮았다

 2007년 6월 17일 오전 당시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한반도대운하 설명회'에서 대형 홍보용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2007년 6월 17일 오전 당시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한반도대운하 설명회'에서 대형 홍보용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그 눈빛을 기억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거칠게 몰아붙이는 경호원에 밀려나기 전까지 그는 나를 노려봤다. 뜻밖의 질문 때문이었다. 10년 전 나와 악수를 할 때 보았던 눈빛이다. 얼굴을 마주한 거리도 비슷했다. 숨결이 느껴질 정도였다. 눈 속에 기름기가 흘렀다. 그때 그는 유력 대통령 후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를 만난 건 2007년 6월 17일 대통령 후보자 시절이었다.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설명회에 참석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밀폐된 공간에 그가 있었다.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인터뷰를 했던 나를 알아보지는 못했다. 옆에 있던 박형준 당시 대변인은 그에게 이런 취지로 소개했다.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입니다. 오늘 행사는 오마이뉴스 때문에 열린 겁니다. 오늘 김 기자만 설득하면 성공입니다."

박 대변인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다음 편에서 설명하겠다. 이 후보는 "아하~"라고 속삭이듯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그와 함께 설명회장에 들어갔다. 100명이 넘는 기자들이 있었다. 당시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달리던 그의 '제 1공약'인 한반도대운하 설명회 자리였다.

이명박 후보 양옆으로 환경, 경제, 토목 공학 전공 교수들이 앉았다. 일명 '스크루 박'이라고 불리는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등 대부분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다. 환경단체가 '4대강 부역자'로 낙인찍은 인물들이다. 

 2007년 6월 17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한반도대운하 설명회'에서 대운하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07년 6월 17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한반도대운하 설명회'에서 대운하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명박 후보는 그날 설명회 자리에서 자기가 내건 공약 '한반도대운하'가 국운을 융성시킬 것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옆에 앉아있던 학자들이 분석한 경제성, 환경성 평가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반대하려면 과학적 근거를 대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 그날 이명박 후보가 한 말 중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한 마디는 궤변이었다.   

"백두산 천지 못도 맑습니다."

4대강 수질 악화를 우려하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치고는 걸작이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상식을 뒤집으려고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천혜의 자연을 끌어다 쓴 것이다. 어떤 기자들은 이런 황당무계한 말을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유력 대통령 후보의 제1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기에 가혹하리만치 검증해야 했다.

그들은 감시견이 아니라 앵무새였다. 그 뒤에도 대부분의 보수언론들은 행정기관에 제출하는 서류 작업을 돕는 '대서방'처럼 그의 장밋빛 공약을 신문지면에 올렸다.  

[비겁한 침묵] MB "골재 안 팔리면 수출할 테니..."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있는 모습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있는 모습 ⓒ 최병성

더 황당했던 말은 기자설명회가 끝날 무렵에 나왔다. 그는 내가 질문을 시작하자, 옆에 있던 교수를 보고 웃으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플로어에는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 오마이뉴스야!"

나는 대운하의 경제성을 문제 삼았다. 이명박 후보 옆자리에 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이전에 제시한 4대강 물류 분석에 따르면, 운하가 국운 융성을 가져온다는 것은 아귀가 맞지 않았다. 그의 주장을 분석했더니 '4대강에 하루 배 11척을 띄우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 하루에 열한 척의 배를 띄우려고 수십조 원을 들여서 경부운하를 만들어야 하는건지 여쭤보고 싶고요...

이명박 후보는 "<오마이뉴스>에서 너무 많은 질문을 해주셨기 때문에"라고 말문을 연 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사가 없는 거 같은 질문인 것 같아서 아쉽긴 한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곽 교수의 경제성 분석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이렇게 말했다.  

"곽승준 교수, 골재가 안 팔리면 내가 수출할 테니, 걱정 마세요."

그가 <오마이뉴스>에 가진 불쾌한 감정은 기자 설명회가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이명박 후보는 100여 명의 기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했다. 나의 손도 잡았다. 하지만 애써 얼굴은 외면했다. 나와 악수하면서 다른 곳으로 돌린 눈빛, 인천국제공항에서 본 눈빛이었다. 대운하 공약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섬뜩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됐고, 운하 반대자들은 '종북' '빨갱이'로 매도됐다. 국가 사정기관을 동원해 불법 사찰한 사실도 드러났다. 환경단체를 압수수색하면서 대대적으로 탄압했다. 4대강 사업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예산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그 뒤 비밀 군사작전처럼 우리의 강을 유린한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 사기극이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비단강이라 불리던 금강의 금빛모래사장은 중장비의 소음으로 진동했다. 충남 공주시 공산성(사적 제12호) 앞 모래톱에 준설이 시작되면서 대형덤프 트럭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서 비단강이라 불리던 금강의 금빛모래사장은 중장비의 소음으로 진동했다. 충남 공주시 공산성(사적 제12호) 앞 모래톱에 준설이 시작되면서 대형덤프 트럭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 김종술

[인적 청산] 4대강은 누구 겁니까?

"다스의 주인은 누구 겁니까?"

요즘 세간에 널리 회자되는 말이다. 다스의 본래 주인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정황 증거들이 나오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아냥 조로 흘러나오는 유행어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이명박근혜 정권'의 손아귀에서 4대강을 해방시키려고 온갖 협박과 폭력, 불법사찰을 무릅쓰며 현장을 지켜온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들은 이런 의문을 떠올린다. 

"4대강은 누구 겁니까?"

다스의 주인은 최종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4대강의 주인은 확실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다. 이 땅에서 살았던 과거 선조들의 것이며,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이다. 장차 이 땅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의 것이기도 하다. 아니, 자연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저 자연일 따름이다. 5년짜리 권력자가 자기 맘대로 소유할 수 없다. 

다스의 피해자도 많지만, 4대강 사업의 피해자는 국민 전체이다. 다스 피해액은 수천억 원이지만, 4대강 사업은 국민이 낸 세금 22조 원을 날렸다. 사업 완공 5년 만에 들어선 새 정권은 4대강 16개 댐의 수문을 조금씩 열고 있다. 수문을 완전히 연다면, 국민 호주머니에서 50여만 원씩 빼 쓴 천문학적인 돈은 강물에 버린 국민의 피와 땀이다.

다스의 피해자는 과거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의 피해자는 현재형이다. 4대강 사업이 완공된 뒤에도 매년 수천억 원의 세금을 4대강 댐의 수문을 굳게 걸어 잠그는 데 쓰고 있다. 이것만 계산해도 수조 원이다. 앞으로 강을 회복하는 데에도 많은 세금을 오랫동안 쏟아부어야 한다.

그럼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도 잘한 일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의 주변에서 곡학아세하면서 호가호위했던 학자와 정치인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 4대강을 죽인 관료, 건설 재벌들은 1000개에 달하는 단일 규모로는 최대의 훈·포상을 흥청망청 나눠 먹고도 잘살고 있다. 

멀쩡했던 4대강에 매년 녹조라떼가 창궐하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고인 물에서나 서식하던 큰빗이끼벌레가 들끓더니, 그마저도 살지 못하고 종적을 감춘 4대강에 또 다른 생명체가 창궐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정한 최악 수질(4급수)에 사는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다. 4대강에 쌓인 펄을 한 삽 뜨면 시궁창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생명체들이 득실득실하다.


[다시 묻는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사과하라

4대강 부역자들이 10년 동안 잘 먹고 잘살 때, 4대강의 처참한 몰골을 고발해왔던 저항자들이 있다. 오마이뉴스를 비롯해 금강을 지키는 김종술 시민기자와 낙동강을 지켜온 정수근 시민기자, 4대강 부역자들을 추적해 온 이철재 시민기자 등이다. 직업 기자들은 최대 국책사업 검증 역할을 포기했지만, 이들은 4대강에 남아서 '나 홀로 전투'를 벌였다. 공갈·협박, 폭행을 당하며 취재 수첩을 놓지 않았다.

수문을 열고 댐을 허물어 4대강을 원래의 자연으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2의 4대강 사업'을 방지하려면 인적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4대강 예산 낭비와 불법-탈법의 책임을 묻고, 훈·포상을 박탈해야 한다. 이들과 싸워왔던 저항자들의 희생과 수문이 열리기까지의 과정을 재조명해야 한다.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하듯이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를 기록해야 한다. 그게 정의를 세우는 길이다.     

"4대강은 누구 겁니까?"

다큐멘터리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은 이미 확인된 대답을 부패 정치권에 다시 각인시키는 첫 발걸음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상식의 귀환이다. 자연을 해친 부역자들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기록이자 이에 저항한 시민들의 역사다. 민주주의까지 짓밟은 자들에 대한 청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  

3미터 나무에 이어 붙은 큰빗이끼벌레 24일 오전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1키로미터 지점에서 확인한 큰빗이끼벌레가 3미터가량 되는 나무에 줄지어 붙어 있다.
3미터 나무에 이어 붙은 큰빗이끼벌레24일 오전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1키로미터 지점에서 확인한 큰빗이끼벌레가 3미터가량 되는 나무에 줄지어 붙어 있다. ⓒ 이희훈

<오마이뉴스>는 오는 1월부터 5편의 4대강 미니 다큐를 제작해 순차적으로 세상에 내놓는다. 미니다큐를 기반으로 장편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해 온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집요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사과하실 의향이 있습니까?"

그가 입을 열 때까지 마이크를 들이대겠다. 국정농단으로 감옥에 갇힌 '수감번호 503' 박근혜보다 자연과 국민들에게 더 심각한 폐해를 남긴 그도 예외일 수 없다. 그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탈세가 범죄이듯 공직자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가야 할 돈을 횡령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입니다. (중략) 열심히 일하다가 실수한 공무원에게는 관대하겠지만, 의도적인 부정을 저지른 공무원은 일벌백계할 것입니다. 앞으로 횡령금의 두 배까지 물게 하고 예산집행에 실명제를 도입해 끝까지 책임을 지게 하겠습니다."(이명박의 2009년 라디오 정례연설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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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이명박#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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