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발칵 뒤집혔다. 최근 조직이 정비된 울산지검이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분양 비리 사건으로 6명을 구속하면서다. 검찰이 관행처럼 진행되어온 '죽통아파트' 비리에 메스를 가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죽통'이란 '죽은분양통장'을 이르는 것으로, 죽통으로 마치 아파트가 분양된 것처럼 하다 결국은 미분양으로 돌려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를 통칭한다.
검찰은 내년 입주 예정인 울산 남구 한 아파트와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조직폭력배, 법원직원 두명, 시행사 직원 2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한 상태다. 특히 일부 지역언론에 "이번 사건에 중견 방송기자와 전직 울산시 고위공무원 연루설"까지 보도되면서 사건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폭 연루된 울산 남구 아파트 분양비리, 법원직원 2명도 구속이번 울산 남구 아파트 분양 비리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 초. 일부 지역언론에 "울산지검 특수부가 최근 울산 남구 모 아파트 시행 사업에 관여해 1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울산 폭력조직원으로 알려진 인물을 구속했다"는 보도가 나면서다. 전체 비리 금액은 100억 원대로 알려졌다.
118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4년 2월 26일 사업승인을 받아 2015년 11월 6일 착공했고 일주일 뒤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받아 분양을 시작했다. 내년 10월쯤이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검찰은 지난 2013년 7월 아파트 사업계획 신청부터 시작해 사업 승인 전까지 인허가 자료는 물론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 등 20여 곳의 건축·교통 등 심의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의 일이라 말할 수 없다"며 일체의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