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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 전갑남

가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전국이 들썩들썩합니다. 각종 체육대회를 비롯하여 역사문화, 자연환경, 특산품, 먹거리 등 다양한 소재로 축제를 펼칩니다. 흥겨운 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벌입니다.

대부분 축제에는 먹거리 장터가 있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장터에서는 바가지 상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성의 없는 음식에다 얼토당토 않는 가격까지! 비상식적인 상도의 때문에 지역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축제 본래의 목적을 흐리게 합니다.

어느 지역축제 먹거리 장터. 요란한 메뉴가 나풀거리는 한 가게에 들렀습니다.

메뉴는 수많은 가지이지만,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 찰순대 한 접시를 시켰습니다. 병 막걸리 한 병에 안주삼아 먹으려고요. 그런데 병 막걸리는 없고 동동주 한 뚝배기에 1만 원입니다. 일행은 운전을 해야 하고, 나 혼자 낮술로 다 먹기는 많을 것 같아 술은 그만두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입맛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순대 맛이 영 아닙니다. 양도 생각보다 상당히 적습니다.

일행이 못마땅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니 이게 만원이나! 너무하네. 시켰으니 물릴 수도 없고..."

맛이 없어서인지 일행은 두어 점 먹다 젓가락을 놓습니다.

"비싼 거니까 다 먹어야지. 돈 아깝잖아."

기분이 영 좋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축제에는 오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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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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