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그때 우리집 아롱이가 현관문의 방충망을 발톱으로 찢어 놓아서 그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바느질로 말끔하게 수리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롱이는 어떤 재주를 부렸는지 현관문에 들어와 앉아 있고는 해서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결국 나중에야 알게 되었죠. 아롱이가 방충망 밑을 통해서 현관안으로 들어 온다는 것을요.
언제인가는 아롱이가 방충망 밑으로 현관을 드나드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야지...했는데, 오늘 그 현장을 포착하고야 말았습니다.
아롱이! 너 지금 딱 걸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