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도하는 그림 여행기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만, 중국, 베트남을 여행하며 만난 동물들, 그들 삶의 단편을 그림과 짧은 글로 전합니다. 혼자 천천히, 꾸준히 그리는 그림의 성숙 과정도 느긋하게 감상해주세요. - 그리고 쓰는 이
중국 샤먼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동네 개. 초면에 어찌나 다정하게 굴던지. 떠올릴 때마다 웃음 짓게 만든다.
다정한 얼룩무늬 개와 같은 동네 사는 꼬마 개. 길바닥에 누워 무언가를 맛난 듯 먹고 있었다. 작은 것 하나에도 행복해 할 줄 아는 이들의 천성. 그 때문에 사람에게 끊임 없이 천대 받기도.
'샤먼대학(厦門大學)' 내 한 건물 지붕 위에서 휴식 중인 고양이.
'샤먼대학(厦門大學)' 인근 '고양이 거리' 어느 작은 야채 가게 안에서 놀던 아기 고양이 둘. 우리 사는 공간 조금씩만 내어주면 이렇듯 함께 살 수 있는데….
중국 상하이(上海) 용화중로(龙华中路)역 근처 공원에서. 유모차에 탄 아기와 어린 길고양이가 함께 놀고 있었다. '둘 다 귀엽다. 둘 다 귀하다.'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길가에서 놀던 두 마리 개. 투실하고 순박한 표정의 개가 어디선가 먹이를 찾아 물고 신나 하는데, 곁에 있던 날씬한 개가 순식간에 그것을 뺏어버렸다.
중국 시안(西安) '종루(钟楼, 일명 벨 타워)' 주변 인도에서 본 개와 토끼. 둘이 꼭 붙어 앉아서 귀엽기도 신기하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 옆에 앉은 할아버지 손에 매가 들려 있었다. 토끼가 개에게서 좀 떨어지자 할아버지는 매를 휘두르는 시늉을 했고, 그러자 다시 꼭 붙었다. 실제로 때려서 훈련을 시킨 듯했다.
이전 기사 :
[삶그림] '미움 받지 않는다면' 그곳이 천국 덧붙이는 글 | 같이 사는 우리) https://www.facebook.com/wearelivingtogether/ 서툴지만 그림으로 전해요. 같이 사는 동물 가족&이웃들의 삶을.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손수 그린 그림들을 차곡차곡 모아 엽서책을 만들 예정입니다. 동물들을 만나는 여행, 그 여정 가운데 도움이 절실한 동물들을 도울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