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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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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주스, 색깔도 예쁘고 맛도 좋습니다.

유월하면 생각나는 과일이 있습니다. 과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바로 빨간 앵두입니다.

앵두는 초록빛 잎에 그야말로 다닥다닥 달립니다. 나무에 달린 빨간 앵두는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앵두꽃은 하얀 꽃으로 봄소식을 전해주고, 유월에는 빨간 열매가 달려 여름을 알려줍니다.

우리 집 앵두나무에도 빨간 앵두가 숱하게 달렸습니다.

아내가 앵두를 한 움큼 땁니다.

"앵두 따서 뭐하려고?"
"이거 주스해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앵두 주스? 그거 색깔은 죽이겠는데."
"아마 맛도 좋을 걸!"


앵두주스라? 생각이 기발합니다. 단오에 앵두화채 먹는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앵두로 주스를 해서 먹는다는 것은 처음 듣습니다.

앵두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앵두 열매는 작아도 씨는 굵습니다. 씨 발라내는 일이 만만찮습니다.

주스 만들기는 간단합니다. 믹서에 씨를 발라낸 앵두를 넣고 우유를 적당량 붓습니다. 단맛을 가미하기 위해 꿀을 조금 넣습니다.

아내가 갈아 만든 앵두주스를 얼음을 넣어 유리컵에 따릅니다. 연분홍 빨간 주스가 먹음직스럽습니다.

"여보, 맛이 어때? 색깔도 이쁘고 맛도 좋지?"

나는 말이 필요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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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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