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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일자 <울산매일>에 보도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 철회 보도. 이 보도대로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당선 20일만에 폐지되는 것이다.
 6월 1일자 <울산매일>에 보도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백지화 철회 보도. 이 보도대로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당선 20일만에 폐지되는 것이다.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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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예정이던 '신고리 5·6호기 중단'을 공약한 것을 두고 "재검토 또는 폐지하라"는 반발이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심상찮게 일고 있다는 기사(대통령 공약 '신고리 5�6호기 중단' 두고 심상찮은 조직적 반발)와 관련, 결국 일부 언론들이 '신고리 5·6호기 중단 백지화'라는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특히 이같은 대통령의 탈핵 공약 백지화 보도의 진원지는 최근 대통령 탈핵공약에 반발한 보수 정치권이었다. 따라서 보도의 진위여부를 두고 일대 혼란이 생기고 있다.

1일 보도되고 있는 '신고리 5·6호기 중단 백지화' 보도는 보수언론과 정치권의 꿈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큰 휴유증이 생길 전망이다.

울산지역 언론 "바른정당 다선 의원이 그러는데..."

울산지역 일간지 <울산매일>은 1일자 주요기사에서 "바른정당의 한 다선 의원측이 '정부 고위관계자가 신고리5·6호기 건설만큼은 중단 없이 이행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시그널을 주고 갔다'고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대통령의 지방공약을 종합 검토하는 국가기획자문위원회에 소속된 또한 자유한국당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은 신고리5·6호기 건설은 중단 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기조 아래 (사)한국핵정책학회와 함께 새 정부의 원전정책을 진단하는 토론회를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백지화 여론을 형성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 기사가 나온 후 몇 시간 뒤 <뉴스1>은 '신고리 5·6호기 중단 재검토에 울산 지역민 대부분 환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유한국당 박맹우(울산 남구을) 사무총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재검토 시사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15년 넘게 모든 반대의견과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자율 유치한 신고리 5·6호기의 건설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건설 중단 백지화를 기정사실화 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들 기사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셈으로, 탈핵 공약에 찬성하며 지지한 대다수 시민들에게는 허탈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조속히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주문하고 있는 시민사회 등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측은 이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봉만 정책실장은 "중앙당에서 신고리5·6호기 건설 중단 백지화에 대한 논의를 한 적도 없고, 울산시당에 전달된 바도 없다"면서 "백지화는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 #문재인 울산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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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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