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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의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 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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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나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촉구했다.
일본 NHK는 4일 나가미네 대사가 황 대행을 접견하고 주한 일본대사관과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비롯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황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 주한대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후 나가미네 대사 측의 요청에 따라 별도로 약 10여 분 동안 접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황 대행과의 접견 후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나가미네 대사가 구체적인 접견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황 대행은 나가미네 대사에게 "양국 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한·일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양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가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반발하며 본국으로 일시 귀국했다가 석 달 만인 지난달 4일 귀임했고, 황 대행을 비롯해 외교·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NHK는 한국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여론이 강하고, 주요 대선 후보들이 모두 위안부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양국 관계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