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당선자는 첫 해결과제로 6월 사회적 총파업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이 지도자는 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보듬어주고 상생의 대안과 제도적 성과를 내올 수 있을는지.
127주년 세계 노동절 인천대회가 부평역 광장에서 오후 2시부터 열렸다. 행사에 앞서 민주노총 경인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은 부평구청에서 부평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는 '중앙 임단협 쟁취, 산업재해 보장, 다단계 하도급구조 투명성 제고'를,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본부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활동의 자주권 보장을 요구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마이크 방송이 울리고 '노동권 쟁취' 연호가 울리자 일부 시민들을 박수로 화답했다.
앞선 행진 대열과 달리, 이미 오후 1시부터는 부평역광장에서 인천지역사회단체연대, 민주노총, 전교조 인천지부 등이 모여 식전행사와 가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을 잇는 6월말~7월초 사회적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미 각 기업 노조 소속 25만 명의 조합원이 집중 투쟁을 결의한 상태다. 5월에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신고식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사회적 총파업 5대 요구조건으로 박근혜 체제 청산과 부역자 처벌,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재벌체제 해체, 국가기구 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노조할 권리 쟁취와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7월 첫 주 파상파업, 8월 농민·빈민 등 민중진영 총궐기 연대 투쟁, 대학생 연합 상반기 동맹휴업 등 이슈화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단에 오른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넘어 세상교체로, 촛불로 시작된 사회대개혁, 국가대개조, 일터에서 힘차게 시작합시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 "촛불시민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다시는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꿀 것이며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역량을 성장시킬 것"이라며 '2017촛불권리선언'을 복기했다.
집회에 모인 1000여명의 조합원들은 "대통령의 얼굴 바꾸고 끝이 아니라 내 일터와 삶이 나아져야 한다"면서 "한국에도 적극적으로 노조를 만들라고 권장하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살만한 세상이 온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들은 "이제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며 "박근혜와 극우보수가 무너졌고 재벌 총수가 구속됐다. 촛불 혁명의 과업을 노동자들이 계승 발전시켜, 모든 국민과 노동자를 위한 기회균등과 평등복지의 나라를 만들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