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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소속 상주시의원 8명이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성윤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 상주시의원 8명이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 성윤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오는 12일 치러지는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성윤환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상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김태희, 김홍구, 남영숙, 변해광, 안경숙, 안창수, 임부기, 정갑영 등 8명의 시의원들은 7일 상주시브리핑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성윤환 후보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으로 극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이 위기는 명백히 친박 패권세력의 권력독점과 남용에 따른 정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친박 패권세력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재선거에 김재원 전 정무수석을 공천한 것만 보아도 명명백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재원 후보는 스스로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자랑했듯이 자타가 인정하는 친박 핵심인사"라며 "대통령은 차가운 감옥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최측근 참모가 태평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우리는 패권세력 저지와 상주 후보 당선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외면할 수 없다"며 "점점 낙후되어가고 있는 우리 상주의 발전을 위해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한 성윤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끝내고 돌아서는 시의원들 중에는 눈물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그동안 정들었던 자유한국당이지만 대통령의 탄핵에 책임지지 않는 후보를 도울 수 없어 탈당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영숙 시의원은 "저는 20년 동안 자유한국당 당적을 유지했지만 오늘 정리했다"며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원 후보는 친박 핵심이고 지난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홍보했는데 어떻게 보좌했길래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지역이기주의라고 비판하더라도 우리는 상주시의원이기 때문에 상주 출신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정치적, 도덕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김 후보 대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의원 17명 가운데 이날 8명이 탈당하면서 무소속 의원은 기존 3명에서 11명으로 늘었고 자유한국당 시의원은 6명으로 줄어들었다.


#상주시의원#자유한국당 탈당#성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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