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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림동에 있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연구시설인 감염병연구동(BL-3, 생물안전3등급)을 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논란이다.

경남도는 옛 진주의료원을 없애고 건물을 개조해 서부청사로 활용하면서, 일부 보건환경연구원으로 쓰고 있다. BL-3시설은 서부청사 부지 안에 신축공사 진행 중이고, 오는 7월 이전 마무리된다.

서정인, 서은애 진주시의원 "이전이 잘못됐다"

 서정인, 서은애 진주시의원은 3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연구시설 이전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서정인, 서은애 진주시의원은 3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연구시설 이전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 박윤석

서정인·서은애 진주시의원은 3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L-3시설 이전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BL-3시설인 감염병 연구동은 탄저균, 사스,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감염병과 결핵균, 생물테러 병원체 등 감염체를 검사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을 다루는 시설로서 엄격한 안전관리는 기본이고 도심 주거지역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애초 이전 부지 선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했다. 두 의원은 "옛 진주의료원 전체를 서부청사로 쓰기에 면적이 너무 커 문제가 됐고, 이전이 검토되던 보건환경연구원을 끼워 넣기식으로 함께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고 했다. 두 의원은 "위험시설을 이전하면서 해당 진주시민에게 아무런 설명과 의견수렴도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서부청사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과 도민, 진주시보건소를 이용하는 진주시민, 그리고 주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시민의 안전은 전혀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것은 진주시민에 대한 무시이며 일방·불통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했다.

세금 낭비도 지적했다. 두 의원은 "감염병 연구동 신축 이전으로 20억이 넘는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고 했다.

또 두 의원은 "진주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진주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 연구동 진주 이전과 관련하여 경상남도와 어떤 협의를 가졌는지,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충분한 의견을 전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서정인·서은애 의원은 "경남도와 보건환경연구원, 진주시가 함께 진주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고 만에 하나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대비책도 세워야 할 것"이라 했다.

보건환경연구원 "공인 인증 안전시설"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은 "BL-3시설은 공인 인증 안전시설"이라며 두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연구원은 "BL3시설은 음압병동보다 더 안전한 완전밀폐시설로, 국제적으로 인정된 기준에 따라 국가로부터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가를 얻어, 안전성이 확보된 시설"이라 했다.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내 BL-3시설에서 병원체가 유출된 사례는 한 건도 없고, 현재 주된 연구시설은 서부청사 본관 내의 집합건물에 있지 않고 단독 건축물로 되어 있다"고 했다.

또 연구원은 "전국 14곳 시도의 위치는 일반주거지역 8곳, 자연녹지 5곳, 공단지역 1곳이고 2곳은 현재 설치 중이다"고 했다.

예산 낭비 주장에 대해, 연구원은 "창원 BL-3시설 건물은 경남도 기록원 문서고로 이용할 예정이고, 사용 중인 장비는 모두 신축 시설에서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예산낭비 요인은 없다"고 주장했다.


#보건환경#생물안전연구시설#서정인#서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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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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