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상의 대표적인 보약으로 알려진 십전대보탕은 제조한 지 3개월 안에 섭취해야 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십전대보탕 원료로 사용되는 한약재 12품목을 분석한 결과다.

십전대보탕은 동의보감에 '허약하고 피로해서 기와 혈이 모두 약해진 것을 치료하고 음과 양을 조화롭게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중국의서인 태평혜민화제국방에는 '과로, 오랜 투병생활, 정신기혈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 사용한다'고 돼있다.

연구원은 17일, 이들 약재를 서울약령시장에서 구입하여 태평혜민화제국방에 수록된 방법에 따라 십전대보탕을 조제하고, 전탕팩을 5℃, 15℃에서 12개월까지 보관하면서 성상(육안으로 본 상태변화), pH, 비중, 미생물한도시험 및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성상, 비중은 보관 기관 및 온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고, pH는 보관기간이 결과함에 따라 보관온도간 차이를 보였지만 안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생물한도시험 결과는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아 상온에서도 12개월까지 안전한 수준이었다.

특히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의 함량은 보관기관이 결과함에 따라 검소해 12개월이 지나면 각각 77%, 65%가지 감소했다.

그러나 3개월까지는 90% 이상의 약효성분을 유지하므로 실온과 냉장 보관에 무관하게 3개월 안에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