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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영흥면장(영흥도)이 16일 아침 면사무소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중부경찰서는 16일 오전 9시 무렵 면사무소 직원이 영흥면장 A씨(52)가 관사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서 관계자는 "면장이 출근하지 않아 면사무소 직원이 관사에 가보니 숨져 있어 신고했다"며 "구체적인 사망원인과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강력반과 과학수사대, 검안의 등이 출동해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숨진 채 발견된 영흥면장 A씨는 지난 14일 밤 영흥면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술을 마셨고, 지난 15일에는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고인은 관사 현관문에서 왼쪽 45도 방향으로 약 3미터 떨어진 소나무 아래에 엎드려 있는 채로 발견됐다. A씨 몸에 맨 줄은 소나무에 묶여 있는 줄과 끊어져 있는 상태였다. 사고 현장엔 가위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경찰이) 줄이 잘린 건지, 끊어 진건지, 풀린 건지는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A씨가 자살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부검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서 관계자는 "유족이 납득할 수 없다며 부검을 원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검은 내일로 예정 돼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사무관으로 승진 한 뒤 2016년 6월까지 덕적면장을 지냈고, 지난해 7월 고향인 영흥도에 영흥면장으로 부임했다.

A씨를 아는 옹진군 공무원들과 지인들은 A씨가 강직했던 공직자였다며, 그의 자살을 믿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옹진군#영흥면#인천중부경찰서#영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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