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모든 마트가 영업을 안 한다, 독일 살고 있는 한국 이민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점입니다.
독일은 충분한 휴식을 중요시 하는 이른바 '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가 잘 맞춰진 나라입니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가정에 충실하거나 여행, 운동,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동자에게 휴식을 줍니다.
독일은 노동자의 인권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나라입니다. 평일에도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부 기관이 형사 처벌을 내릴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중심가의 일요일 모습입니다. 핸드폰 매장도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 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주말에 핸드폰 개통을 많이 할텐데 조금 불편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말에 커피숍 데이트를 많이 하죠? 독일의 커피숍은 주말에 문을 닫습니다. 음식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음식점이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안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일요일에 옷이나 신발 등을 사러 집밖으로 나오죠? '주말 쇼핑'이 직장인들의 낙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기 독일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일요일에는 패션 잡화 매장도 영업을 안 하거든요.
하지만 독일에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곳도 간혹 있습니다. 바로 맥도날드, 스타벅스와 같은 해외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숍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독일인의 주 당 여가 시간이 1.5일에서 2일로 늘어났고, 주중 하루 평균 여가 시간도 1.5시간에서 4.1시간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휴가 기간도 9일에서 31일로 무려 3배 이상 늘었다고 하네요.
커피숍, 식당 문 닫아도 잘만 놀아요그럼 독일 시민들은 일요일을 어떻게 보낼까요?
독일인들은 야외 활동을 참 좋아합니다. 공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일요일에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레스토랑이 일요일에 문을 닫다보니 미리 집에서 챙겨온 빵과 음료수, 혹은 맥주를 들고 여유를 즐깁니다. 이 모습은 정말 보는 이의 마음마저 여유롭게 합니다.
독일에는 축제가 많죠? 와인 페스티벌, 비어 페스티벌, 크리스마스 마켓 등. 이런 축제는 일요일에도 열립니다. 독일인들은 이런 축제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서로 어울려 즐깁니다.
일요일에 길거리에서 예술을 하고 있는 스트리트 페인터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만난 대부분의 스트리트 페인터들은 나이 많은 남성들이었는데, 그들의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한 번 감상해보시죠.
독일은 웨딩촬영을 스튜디오에서 하기보다는 친구들끼리 셀프 촬영을 많이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일요일에 공원에서 드레스를 입고 친구들과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종종 볼수 있습니다.
독일인들은 운동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대부분 조깅이나 사이클은 기본 취미로 가지고 있지요. 평일 아침이나 저녁에도 운동복을 입고 조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일요일 길거리에는 굉장히 많습니다.
공원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같이 운동을 하거나 커플끼리 운동을 즐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 상점이 문 닫는 것은 불편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이 휴일 노동에서 벗어나 재충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 다음 기사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