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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햇볕이 유난히 빛나는 지난 22일 오후 2시경 창기초에 도착했다.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초등 1~2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학생들이 목소리 크게 "존경합니다"라고 하며 꾸벅 인사를 하고는 사라진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귀를 의심했다. 처음보는 어른에게 인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큰 목소리로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처음 보는 어른들한테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더구나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치 숙련이 된 듯한 이 인사를 받고는 어안이 벙벙했다.
 창기초 전경
창기초 전경 ⓒ 신문웅

2층 교장실로 향하던 기자는 이번에는 고학년 두 명한테도 똑같은 인사를 받았다. 교장실에 도착해서 이광순 교장에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게 인사 연습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본인도 지난 9월 1일에 부임한 뒤 아이들마다 아주 숙련된 모습으로 인사하는 것을 보면서 창기초 아이들의 인성이 되었구나 생각을 했단다. 교장실 문을 열고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복도를 지나던 아이들이 교장실 안을 들여다보더니 연신 "존경합니다"를 외치며 인사를 하곤 했다. 어느 순간에 내 스스로가 저 아이들한테 존경받는 어른인가 고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안면연륙교를 지나 안면읍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황도가는 곳으로 진입하면 만나게 되는 창기초는 교정에 들어서면 아주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운동장 너머로 보인다.

1946년 개교하여 지금까지 학생들과 함께 70년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온 것이다. 창기초는 지금까지 3961명의 훌륭한 학생들을 키워낸 명실상부한 태안 초등 교육의 터전과 같은 곳이다.
 창기초 이광순 교장
창기초 이광순 교장 ⓒ 신문웅

창기초는 유치원 20명과 초등 75명 전체 95명의 학생들과 9명의 교사들이 가고 싶은 학교, 근무하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로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학교로 가꾸어 가고 있다.

지난 1일 이광순 교장과 윤재락 교감이 새롭게 부임하여 학생들에게 감성 충만한 예술 교육과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교육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독서논술 집중 교육에 탄탄한 창기인 육성

학생의 사고력 증진과 지적 호기심, 탐구심 자극을 위한 독서논술 교육은 기초기본학습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창기초는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과 놀이터처럼 신나고 재미있는 독서 공간을 조성하는 등 학생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창기 학부모 독서 동아리 '그루터기'에서는 돗자리 도서관 운영, 책읽어주기 활동, 도서실 환경개선, 다독캠페인 및 알뜰 장터 운영, 동화 작가와의 만남 등 학부모님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열리는 '돗자리 도서관'은 2013년부터 4년간 운영되고 있는 야외 도서관으로 어머니와 함께 책을 읽으며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창기초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돗자리 도서관
창기초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돗자리 도서관 ⓒ 신문웅

이 밖에도 창기초등학교는 저학년 학생들의 독서습관형성을 위해 돌봄교실 프로그램으로 태안도서관 학교 지원 사업인 '찾아가는 나눔 이야기 독서'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학년 학생 중심인 독서 동아리는 독서논술 및 토론 활동에 매진하여 독서 골든벨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하였다.

학생들 건강이 최고이다

창기초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학생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장 줄넘기, 창기 둘레길 걷기, S보드 타기, 자전거 타기 등 학급별 특색에 따른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고 있다.

또한 배드민턴, 스포츠스태킹, 탁구, 방송댄스 등의 방과후 스포츠 프로그램과 토요 스포츠 프로그램으로 운영중인 티볼, 피구교실은 학생들이 목표의식과 도전정신을 기르고 건전한 학생 여가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였다.
 창기초 학생들이 태안해변길에서 저전거 하이킹을 하고있다.
창기초 학생들이 태안해변길에서 저전거 하이킹을 하고있다. ⓒ 신문웅

이러한 학생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몸짱맘짱 창기인 육성 프로젝트는 교사와 학부모의 참여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창기초는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태안 해변길 걷기 대회, 가을 산행 대회, 창기 한마당 축제 등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몸짱맘짱 행사를 진행하여 가족 구성원의 화합을 이루는데 앞장서고 있다.

꿈과 끼를 기르는 창기인 육성

창기초 모든 학생들은 1인 1동아리에 가입하여 꿈과 끼를 기르고 있다. 과학 동아리, 독서동아리, 녹색성장동아리, 예술동아리 등의 학생중심 동아리 활동 결과 학생들은 다양한 성취감을 맛보았다.

특히, 과학 동아리 '사이언스 마스터'는 2016년 태안군 과학탐구 대회 항공우주 및 (과학상자)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예술 동아리인 '솔바람 밴드'는 매년 태안군 예술축전 및 창기 총동문회 등 각종 행사에 찬조 공연을 하며 재능을 나누고 있다.

또한 녹색성장동아리는 '인성 텃밭'을 가꾸며 땀 흘린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수확의 기쁨과 수확물을 나눌 때의 기쁨을 경험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 주도의 동아리가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학교의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창기초등학교는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및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특기적성 계발과 진로 개척 정신을 함양하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2015년~2016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학교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악교실과 공예교실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5년 문화랑 누리고 국악체험수업,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학교지원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한 찾아가는 연극 공연 체험, 2015년~2016년 잡월드 진로체험학습,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피아노, 미술, 오카리나, 밴드, 영어회화 등 다양한 진로적성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엄마 품처럼 포근하고 아빠 품처럼 안전한 창기 돌봄교실 운영

창기초는 방과후에도 학부모가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기 '초등돌봄교실'은 1~2학년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나눔 이야기 독서, 둘레길 걷기, 북아트, 종이접기 등 저학년 맞춤형 돌봄 활동으로 학생의 전인적 발달을 돕고 있다.

3~6학년 학생들 또한 방과후 '안전 돌봄교실'에서 안전교육, 독서교육, 스포츠 활동, 보드게임 및 3D퍼즐 공작 활동 등의 다양한 돌봄활동에 참여하며 꿈과 끼를 기르고 있다.
 창기초 학생밴드부가 동문해사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창기초 학생밴드부가 동문해사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 신문웅


이 밖에 돌봄 학력 프로그램인 1~2학년 한글교실 및 3~6학년 수학교실 운영으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가져왔으며, 토요돌봄 프로그램으로 운영중인 토요스포츠데이는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생활 및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을 해소하는데 기여하였다.

2016년 창기초등학교 초등돌봄교실은 돌봄전용교실 구축을 위한 체력단련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에 있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교실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공모 교장인 이광순 교장은 "공모 교장들이 대개 실적을 쫓다보면 교육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실적보다는 아이들의 인성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배움중심 수업의 실천을 통한 전인교육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안작은학교#창기초#이광순교장#안면읍#돗자리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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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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