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조상연

관련사진보기


좋은 건 당신이 가져.

얼마전에 아내가 핸드폰을 바꿨다. 핸드폰가게에서는 아무 말 없더니 집에 와서 새 핸드폰은 나더러 쓰란다. 자기는 전화하고 카톡 그리고 음악만 들으면 되니 이렇게 좋은 게 필요없단다. 같은 통신사를 사용하기에 유심칩만 바꿔끼면 됐다. 염치불구하고 바꿨다.

아내가 손에 들고 다니는 열쇠고리가 희한해서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 목, 팔, 다리가 따로 노는 관절인형인데 선물 받았단다. 그리고 쇠로 만들어져서 묵직하니 좀 있어보인다나 뭐라나? 내 열쇠를 가져가더니 우습게 생긴 관절인형에 끼워준다.

추석선물로 정 무슨 장에서 나온 홍삼엑기스를 비싸게 사다줬다. 잊지 말고 꼭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더니 조석으로 잊지 않고 나를 챙겨준다. 화를 내도 소용없고 어르고 달래도 소용없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재미있다.

"좋은 건 다, 다 당신 거야. 나도 좋은 여자니까 당신 거잖아."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편안한 단어로 짧고 쉽게 사는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http://blog.ohmynews.com/hanast/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