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째 방치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 못골마을 한옥마을이 어린이도서관 건립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강남을)은 세곡동 못골마을에 조성된 한옥마을이 수년 째 방치되어 대표적 혈세낭비사업으로 지탄받고 있어 이에 대한 활용 방안을 LH공사 제안해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받아내 한옥마을 활용방안의 물꼬를 텄다고 23일 밝혔다.
전 의원은 "못골마을 한옥마을은 2013년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됐으나 지역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그동안 계속 무용지물로 방치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 LH공사 핵심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나 합리적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H공사는 전 의원이 요청한 여러 방안 중 어린이도서관이 작은도서관 법적 시설기준을 충족하고 한옥 특성상 독서와 놀이 등 다양한 이용행태를 수용할 수 있으며 인접한 초등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통보해 왔다고 전 의원실이 밝혔다.
전 의원은 "한옥마을을 어린이도서관 등 교육관련 시설로 활용하면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공기업의 혈세낭비 사업을 주민 공공시설로 탈바꿈시킨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현재 방치된 한옥마을이 조속히 주민을 위한 시설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곡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처음에는 한옥마을이라 해 괜찮다고 봤지만 말만 한옥마을이지 몇 년째 그대로 방치되어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지역에 편의시설이나 교육시설이 부족한 실정인데 무용지물 되고 있는 한옥마을에 이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 측은 이번 한옥마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9월 초에 주민간담회 등을 실시해 여론을 수렴하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www.ignnews.co.kr)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