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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달 15일 울산 동구 전하동 현재중공업에서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7월 20일 현대차노조와 함게 4시간 부분파업을 통해 울산시가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달 15일 울산 동구 전하동 현재중공업에서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노조는 7월 20일 현대차노조와 함게 4시간 부분파업을 통해 울산시가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 현대중공업노조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가 동시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거의 습관성 파업이다,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노동자 국회의원 윤종오·김종훈 의원은 즉시 논평을 내고 "정부여당은 노조 비방에 앞서 습관성 재벌 편들기부터 자제하라"면서 "생계를 걸고 하는 정당한 파업을 매도하지 말고 노동법 개악시도와 인력 중심 일방적 구조조정부터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종오·김종훈 "구조조정 철회부터"

지난 19일 이기권 노동부장관은 양대노조 파업과 관련해 "청년 취업 희망을 빼앗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면서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가슴을 매우 아프게 하는 행동으로 연대파업을 자제하고 근절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열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현대차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9600만 원, 현대중공업의 평균 연봉은 7826만 원으로 이들은 고액 연봉을 받는 상층 근로자들"이라면서 "이들의 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사내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층근로자의 이기심 때문에 사내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피눈물을 흘려서야 되겠는가"면서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390억 원 이상의 생산차질이, 존립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조단위의 추가 손실을 입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향평준화를 주장하면서 상층근로자의 양보를 통한 노동시장의 양극화해소,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며 "철통같이 보호받는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에 아픔에 눈을 돌려주시기 바란다, 두 노조가 습관성 파업을 계속한다면 모두가 공멸하자는 이야기다, 즉각 파업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종오(울산 북구) 김종훈(울산 동구)은 즉시 공동논평을 내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연대파업을 두고 정부여당의 악의적 비방이 도를 넘어섰다"면서 "이기권 장관은 어제 고용노동부 장관이란 정체성마저 잊은 자가당착적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습관성 파업 운운하며 상층 근로자의 이기심 때문에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피눈물을 흘려서야 되겠냐고 매도했다"면서 "장관과 집권여당 원내대표는 습관성 재벌 편들기부터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특히 "일방적인 산업 구조조정으로 수천 명이 해고됐고, 지금 이 시간에도 현장에선 희망퇴직이란 명목으로 노동자들 내쫓기고 있다"면서 "생계를 걸고 헌법에 명시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행사에 고용노동부장관과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할 소리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평소 대기업 편에 서서 비정규직 확대와 활성화 정책과 최저임금 최저화를 고집해 온 정부여당이 할 소리는 더더구나 아니다"면서 "진정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다면 정당한 파업을 매도하지 말고 노동법 개악시도와 인력 중심 일방적 구조조정부터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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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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