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봉우리 절벽에 꽃을 피운 때깔 곱고 화사한 여름꽃 능소화.
'능소'라는 한자말은 '하늘을 타고 오르다'란 뜻이랍니다.
덩굴빨판이 있어 담쟁이처럼 어디든 기어올라 기어이 하늘을 보는 꽃입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꽃으로, 옛날에는 능소화를 대갓집이나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양반꽃, 장원급제자의 화관에 장식을 했다 하여 어사화라고도 불리는 꽃이었다네요. 초라하게 지기 전에 꽃잎이 통째로 땅으로 툭 떨어진 모습이 겨울날의 동백꽃을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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