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울부짖음으로 가득했다.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시청 입구를 막기도 했다. 오늘까지 3일째 총 6명의 부모가 삭발했다.
이들은 "지난 5월 4일 서울시와의 발달장애인 정책협상 과정에서 서울시의 불성실한 협상내용에 항의하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무력을 동원해 시청 밖으로 내쫓았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폭력진압 책임자 처벌 및 서울시 발달장애인 생존권 6대 요구안'을 걸고 서울시청 후문에서 23일째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부터는 수위를 높여 무기한 삭발투쟁을 시작했다.
삭발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잘린 머리카락을 박스에 담은 채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후에는 서울청사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시 발달장애인 정책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매일 2명씩 삭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