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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래축제'가 26~29일 사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멸종 부추기는 고래 고기 판매 금지' 등을 촉구했다.

올해 고래축제는 "우리 함께"라는 주제로, 7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고래 분장을 한 연기자가 물 위에서 묘기를 부리면 해안의 관객들이 물대포를 쏘는 '수상 퍼포먼스'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또 즉석게임과 '멀티미디어쇼'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울산 남구청은 교통혼잡을 없애기 위해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고래도 함께 행복한 고래축제를 만들어야"

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5일 "올해도 반복되는 '울산 고래고기축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울산은 고래의 보존을 위해 힘써야 하며, 나아가 고래고기 식문화 근절로 사람뿐만 아니라 고래도 함께 행복한 고래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번 축제 때 '고래밥상' 홍보관을 설치 운영하면서 고래비빔밥, 고래유부초밥, 고래곰탕 등 무료시식회를 열어 고래고기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고래축제에 쏟아졌던 무수한 비판을 무시한 채 올해도 과거 포경시절 추억팔이에 몰두한 '고래고기축제'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대형 고래들이 동해 바다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과도한 포경 때문"이라며 "한반도에서 호랑이와 늑대가 멸종된 것처럼 한반도의 고래류가 비슷한 운명에 처해 있으며, 마지막 남은 대형고래인 밍크고래 역시 과도한 포경에 따라 빠른 속도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금도 매년 2000마리의 고래류가 한반도 바다에서 우연히 그물에 걸리고 있으며, 수백 마리의 밍크고래가 불법으로 포획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체는 "조사 결과, 2015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불법포획 밍크고래 숫자만 총 94마리에 이르고 시가는 128억 원에 달한다"며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거나 경찰에 적발되지 않은 불법포획 밍크고래 숫자는 이보다 몇 배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사라졌던 고래들이 울산 바다로 돌아오고, 사람과 고래가 행복한 고래축제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라진 고래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안전하며 풍요로운 바다 생태계 만들기', '인간과 고래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노력하기' 등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26일 오전 11시 울산 장생포 고래연구센터 주차장 앞에서 "실시간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 26~27일 사이 '생태맹 색칠하기', '고래 나무 블록 쌓기', '돌고래 달고나 만들기', '고래 비행기 만들기' 등 행사를 연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1986년부터 세계적으로 고래 보호를 위해 포획 금지했다.


#고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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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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