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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일반 공개 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너럭바위가 있는 묘소의 모습.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일반 공개 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너럭바위가 있는 묘소의 모습. ⓒ 이희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23일 야권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할 예정이다. 4.13총선 이후 5.18광주민주화 운동 36주년을 맞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서 마주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대부분이 봉하마을을 찾는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서는 등 당내에서는 '친노'의 색깔을 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야권 내 국민의당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추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영남지역 총선에서 김경수,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의미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또 추모식에는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유력 대선후보들의 조우도 이뤄질 예정이다. 안 지사는 최근 "문 전 대표를 계속 응원할지,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뛰어야 할지 정하겠다"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와 경쟁할 수 있다면 영광"이라고 답했다.

국민의당도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당선인 전원이 추모식에 참석한다. 당초 국민의당은 추모식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여전한 대중적 지지와 야권 내 상징성을 고려해 당선인 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추모식 참석은 환영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노무현재단 측은 국민의당의 참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일부 지지자들이 반발할 우려가 있다. 앞서 안 공동대표가 지난 1월 묘역 참배를 위해 방문했을 때도 일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은 추모식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통령 사저 특별관람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고 특히 5월 들어 봉하마을 방문객이 두 배 이상 크게 느는 등 국민 여러분의 귀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대통령을 기리고 추억하는 뜻 깊은 이번 7주기 추도식에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추도식은 박혜진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재단의 첫 후원회원인 최수경씨의 추도사 그리고 가수 장필순과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유족 인사말이 이어진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더민주 지도부는 추모식에 참석하기 전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거제 대우조선 노조와 협력사, 삼성조선 협력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같은 날 오전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연다.


#노무현#안철수#문재인#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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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이런 제목 어때요?>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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