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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일 낮 12시 KBR 공장에서 “위장폐업 철회를 위한 규탄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일 낮 12시 KBR 공장에서 “위장폐업 철회를 위한 규탄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창원 케이비알(KBR) 사측이 세 번째 폐업통보를 한 가운데, 노동자들이 일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1일 낮 12시 KBR 공장에서 "위장폐업 철회를 위한 규탄결의대회"를 열었다. 회사측은 지난 4월 30일 폐업통보했고, 조합원들에 대해 퇴거를 요청한 상태다.

이날 집회에서 박태인 금속노조 KBR지회장은 "사측의 3월 2일 합의서는 거짓이다. 은행채권 만기일이 3월 3일이었는데, 사측 경영진은 채권을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거짓합의서를 작성했다"며 "사측 경영진은 은행채권이 해결되면 추가대출을 받아서 일부 기계를 밀양으로 옮기고 현재 KBR 부지를 매각하고 부채를 처리하고 밀양에서 공장을 운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이상 이종철(대표이사)의 배를 불릴 수 없다. 은행의 채권연장 기한이 오는 6월 30일까지다. 경매로 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없는 싸움을 하겠다"며 "1년에 한번씩 폐업하고, 1년에 한번씩 해고통지를 받으면서 두려움도 없어졌다. 직장을 잃는다는 것은 억울하지만 끝까지 싸울 것"이라 덧붙였다.

이선임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악랄한 자본의 뿌리를 뽑지 못하고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측 경영진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기만했다. 조합원들의 절절한 심정을 담아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KBR은 2014년 6월, 2015년 5월에 이어 지난 4월 30일 폐업 통보했다. 회사측은 '노조의 새 집행부 구성 약속 미이행'과 '금융권 추가 대출 불가로 운영자금 부족' 등의 폐업 이유를 들고 있다.


#K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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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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