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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아래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과 인천지역 진보적 시민단체들은 야권연대를 위한 물밑 교섭을 3월 초부터 진행해왔다. 21일까지 진행된 결과를 보면, 국민의당이 빠진 황에서 연대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처음에 부평갑, 연수을, 서구을 지역을 자당 후보 단수 공천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갑은 '안철수의 입'으로 불리는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시당 위원장이 출마한 지역이고, 연수을은 중구·동구·강화·옹진 선거구에서 갑자기 지역구를 변경한 한광원 전 의원이 출마한 곳이다.

이를 두고 더민주, 정의당과 시민사회에선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부평갑+알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 지역은 남구갑 선거구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부평갑은 시민사회에서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민주와 정의당에서 받을 수 없는 카드였다. '정당 지지율 등을 감안할 때 받을 수 없는 제안'이라는 게 두 당의 입장이다. 특히 부평갑은 문병호 국민의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이 출마한 지역이라, 국민의당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제기됐다.

더민주-정의당 논의 중... 관건은 남동을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해 말부터 계양갑 선거구에 집중했다. 인천지역 1세대 진보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김성진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은 계양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야권연대 논의 진행 과정에서 더민주가 계양갑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고, 유동수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계양갑이 야권연대 논의 지역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지역 진보적 시민단체와 원로 인사들은 김성진 예비후보에게 남구을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호재가 조성된 만큼, 시민사회 지지 후보로 출마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정의당은 시민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더민주와 협상을 진행했다. 더민주도 야권연대를 전제로 김성진 예비후보의 남구을 출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김 예비후보가 남구을로 출마할 경우 더민주와 정의당의 연대 후보로 출마하는 것으로 할 것을 제안했고, 더민주는 이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연수을, 중구·동구·강화·옹진, 남동을 지역을 단일후보 후보 경선지역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더민주는 '연수을, 중구·동구·강화·옹진에 대해선 합의했지만, 남동을 경선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에선 남동을 지역에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더민주는 남동을 대신 부평을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를 수용하려 했지만, 정의당 중앙에서 제동을 걸었다. 배진교 예비후보가 경쟁력이 높은 만큼, 부평을 지역보다 남동을 지역을 경선 지역으로 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하지만 '현역 의원(윤관석 더민주 의원)이 버티고 있는 남동을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할 수 없다'는 게 더민주의 의사다.

이 문제를 가지고 두 당은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당의 야권 연대가 무산될 경우, 인천 지역 13개 선거구는 4파전 양산이 될 공산이 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야권연대#김성진#윤상현#인천 야권연대#4.13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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