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 5주년을 맞이하여 삼척,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탈핵주간 행사들이 열렸다.
서울의 경우는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주간하여 '태양과 바람으로 만드는 탈핵 한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화제 및 부스 행사, 각 단체 대표들의 탈핵 성명서를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한편, 천주교 예수회와 불교생명윤리협회, 초록교육연대, 햇빛발전협동조합 등의 단체들로 이루어진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단은 간 단체별로 서울의 신촌과 조계사, 고려대 앞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여 3시에 대학로까지 도보 순례를 하여 참가하기도 하였다. 탈핵희망 서울길 순례단은 시민들에게 후쿠시마 5주기를 맞이하여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한국에서의 핵발전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탈핵만이 답이라고 외치면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누어 주기도 하면서 걸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생명을'이라는 반핵 노래를 즉석에서 배우기도 하고, 걷다가 쉬는 시간에는 몇몇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나서서 핵의 위험성과 탈핵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자기 주장 발표회 열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번 순례길에 참가하게 된 동기와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고려대 앞에서는 태양의 학교 대표인 인헌고등학교 김은형 교사는 7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고, 초록교육연대 회원 30여 명 등 100여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 시민들이 참가하여 걸었다. 신촌에서는 천주교 예수회의 박문수 신부를 비롯하여 신부, 수녀 등 30여 명, 조계사에서는 불교생명윤리협회에서는 집행위원장인 법현스님과 신도 및 풍물패 등 20여 명이 나서서 걸었다.
오후 1시부터는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참가 단체들을 중심으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발전차액지원제도' 부활을 위한 입법 청원 서명부스 등 다양한 부스행사들이 열렸다. 오후 3시부터는'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5주기 추모와 기억'이라는 이름 아래 문화제 겸 참가 단체 대표들이나 정당 대표나 국회의원 등이 나서서 탈핵 한국을 이뤄가자고 주장을 하였다.
정의당의 김제남 의원은 "자신이 중심되어 발의한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부활을 위한 법률안이 19대 국회에서 심의조차 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하면서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입법이 되어 국민들이 앞장서서 재생에너지 생산자로 나서는 길을 열어서 탈핵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녹색당의 이유진공동집행위원장은 "'햇빛 팔아 탈핵하자'고 하면서 녹색당이야말로 가장 탈핵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정당"이라고 했다. 그 외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노동당에서도 나서서 탈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문화제 및 후쿠시마 5주기 행사에는 천주교의 양기석 신부를 비롯하여 참가단체의 대표들이 나서서 3분 발언과 각단체에서 준비한 탈핵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하면서 오후 5시 본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 중간, 중간에는 음악공연과 가수 초청 공연, 연극 공연 등으로 흥을 돋우기도 하였으며, 환경동아리 활동을 하는 중학생들이 나서서 탈핵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