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立春) 절기를 지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도 지났건만 깜짝 추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올 4월까지는 꽃샘추위가 일시적으로 찾아오며 날씨 변덕이 심할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전망(3월~5월)'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이겠으나 3월과 4월에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고, 5월에는 고온 현상을 보일 때도 있겠다. 강수량은 3월과 4월에는 평년보다 많겠으나, 5월에는 평년 대비 다소 적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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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일시적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평년(5.9℃)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56.4mm)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4월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교차가 큰 가운데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일 때가 있겠다.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12.2℃)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78.5mm)보다 많겠다.

5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되고 일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을 보일 때가 있겠다. 기온은 평년(17.2℃)보다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101.7mm) 대비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2006~2015년)간 봄철 기상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기온은 12.0℃로 평년(11.7℃)보다 0.3℃ 높았고, 강수량은 248.6㎜로 평년(238.3㎜) 대비 104%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 중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은 봄철이며 특히 4월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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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열대 태평양 엘니뇨 감시구역(5°S~5°N, 170°W~120°W)의 최근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2.6℃ 높은 상태로 강한 강도의 엘니뇨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한 강도의 엘니뇨는 봄철 전반까지 지속되겠으나 이후 약화되면서 올 여름철에 정상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5.4일)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봄철 전반부에는 북서풍을 타고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다소 높겠다. 기상청은 일부 주요 황사발원지에 여전히 눈덮임이 존재하고, '저온 건조'한 지역과 '고온 습윤'한 지역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변화가 컸다. 특히 11~13일에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어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으며, 14~15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 전국 평균기온은 10.3℃, 15일은 -4.7℃였다. 아울러 12~13일에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겨울철(12~2월) 평균기온은 1.4℃로 평년(0.3℃)보다 1.1℃ 높았다. 12월 평균기온은 3.5℃로 평년(1.5℃)보다 높았고, 1월에는 –0.9℃로 평년(-1.0℃)과 비슷했다. 2월에는 1.7℃로 평년(0.7℃)보다 높았음.

강수량은 100.1㎜로 평년(77.0㎜)대비 131%였다. 12월 강수량은 40.3㎜로 평년(24.5㎜)보다 많았다. 1월에는 25.1㎜로 평년(28.3㎜)과 비슷했으며 2월은 34.7㎜로 평년(23.5㎜)보다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