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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번 째 주자로 나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누리꾼들의 귀가 쫑끗 섰다. 신 의원이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를 약속한 내용이 담긴 새누리당 공약집을 공개하자 새누리당의 홈페이지가 일시에 멈추기도 했다.
 8번 째 주자로 나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누리꾼들의 귀가 쫑끗 섰다. 신 의원이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를 약속한 내용이 담긴 새누리당 공약집을 공개하자 새누리당의 홈페이지가 일시에 멈추기도 했다.
ⓒ 새누리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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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째 주자로 나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누리꾼들의 귀가 쫑끗 섰다. 신 의원이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를 약속한 내용이 담긴 새누리당 공약집을 공개하자 새누리당의 홈페이지가 일시에 멈추기도 했다.

당시 그는 "(공약집을 들어 보이며) 이 문건은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뽑았기 때문에 전 국민,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해당 페이지를 보면 필리버스터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기들 약속을 자기들이 틀렸다고 국회 밖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왜 자기 부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러운 줄 알면 그만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4시 7분께 토론을 시작한 신 의원은 앵커 시절 인기를 모았던 '클로징 멘트'와 같은 풍자 발언으로 무제한 토론을 채우고 있다. 주로 현 국정원의 문제점과 필리버스터를 향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다. 신 의원은 오후 8시 30분 현재까지 약 4시간 3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현재까지 나온 신 의원의 무제한 토론 내용 중 주요 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좌익효수 꼭 만나고 싶다" "국정원 이미 세계 웃음거리" 등 발언 화제

외신 보도 공개하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 외신 보도 된 기사를 공개하고 있다.
▲ 외신 보도 공개하는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대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중 외신 보도 된 기사를 공개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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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소개하며) 대통령이 책상 치려면 그때 쳤어야 합니다. 어떻게 이런 국정원, 국가망신이 있고 정보 기관이 있습니까. 다 바꿔버렸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요. 이 부분 묵언 수행한 것, 잘했다는 겁니까, 못했다는 겁니까. 그저 그런 겁니까.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무단 유출한 것도 그런데, 공개한 것은 심각한 범죄입니다. 정권이 바뀌면 관련자들은 처벌 받아야 합니다."

#국정원 비판
"이미 국정원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미국도 알고 일본도 알고 박근혜 대통령이 걱정하는 IS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국정원은 국가걱정원이고 국가조작원입니다. 반성을, 개혁을 하지 않고 자정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미숙한 집단으로 남아있습니다."

"매년 뼈를 깎는 조직이 많이 있습니다. 국정원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뼈를 깎아서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정원은 들으십쇼. 상명하복의 원칙 뒤로 숨지 마십시오. 당신들의 월급은 물론이고 연금도 받을 수 없다는 무관용 원칙에 승복해야 합니다. 상명하복이라고 하면서, 지금 (원세훈 전) 원장만 처벌하는 듯하는데, 이게 통용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급자도 처벌하고, 하급자고 처벌해야 합니다. 무관용의 원칙, 노 톨레랑스,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적용돼야 합니다)... (문제가 됐을 시에) 징계는 물론이고 월급·연금도 못 받게, 국민 세금이 1원도 안 들어가게 해야 국정원이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테러방지법으로) 막대한 권한을 준다면 국민들이 발 뻗고 자는 건 틀렸습니다."

#좌익효수
"대선 때 문재인 후보 관련 악의적인 댓글을 달고, 초등학생에게까지 입에 담기 힘든 성적 댓글을 달던 (좌익 효수). 표현의 자유 주장하며 죄를 뉘우치지도 않았습니다. 국정원 직원 좌익효수, 정말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공개적으로 만남을 요청합니다. 안 때릴 테니까, 욕 안 할 테니까 꼭 한번 봅시다."

#테러방지법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이 여러분의 핸드폰, 인터넷, 돈 거래를 샅샅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테러방지법이라는 좋은 이름을 갖고 있어 오해를 풀어야겠습니다.(배우) 김태희라고 이름 붙인다고 아무나 김태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법을 제정하는 국회에 국정원이 개입할 수 있습니까. 새누리당은 어떻게 국정원에 좌지우지 될 수 있습니까. 새누리당의 이런 자세가 국정원을 괴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테러를 막지 못하면 국정원이 웃음거리가 될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국정원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미국도 알고, 일본도 알고, 박근혜 대통령이 걱정하는 IS도 알고 있습니다."

#정의화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러 차례 인터뷰 등을 통해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직권상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의장께서 직권상정은 안 하실 걸로 기대했는데... 인간은 나약하며 유한하며 실수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도, 국회의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위대한 인간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지적 받으면 그것을 바꾸고 바꾸어야만 위대한 인간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
이석현 부의장 :  2시간동안 숨도 안 돌리고 계속 말씀하시네요. 천천히 목을 아끼면서 하세요.
신경민 의원 : 그 사이에 의장단이 바뀌었네요(웃음). 바뀌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신경민#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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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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