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녀보다도 더 잘해주고, 마음이 너무 따뜻한 순경 아가씨입니다."
"너무 고맙고, 든든해요."올해로 아흔하나(91세) 되신 박균남 할머니가 칭찬을 이어갔다.
"화장지 등 생필품을 사러 강경시내에 나갔다가 강경 과선교를 지나고 있었는데, 112순찰차로 집까지 편하게 데려다줘서 정말 고마웠어요.""날이 추워서 힘들었는데, 마음이 너무 고운 순경 아가씨가 있으니 우리 동네는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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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주 순경 자신의 근무지인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 앞에서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자, 없다고 환하게 웃는 이현주 순경 |
ⓒ 서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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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경찰서(서장 박세석) 강경지구대 이현주 순경(사진)이 박균남 할머니를 본 것은 지난 2일이다. 관내 순찰 중에 유모차를 힘들게 끌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안전하게 자택까지 모셔다드린 것.
이현주 순경은 외모와는 다르게 특공무술, 유도, 검도 등을 섭렵한 무술 종합 7단으로 지난해 8월 경찰에 임용돼 치안 최 일선 부서인 지구대에서 일해 왔다. '약자를 보호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이 순경. 이 순경은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으로 지역민들을 돌보고 있어 동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류희열 강경지구대장은 "솔선수범하는 경찰관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을 보면 그대로 있지 못하고 앞장서서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도 가졌다"며 이 순경을 칭찬했다. 류 대장은 "지구대 내에서도 활기찬 분위기를 주도하며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어 장래가 촉망되는 경찰관이다"라고 귀띔했다.
비번인 날에는 취미인 배드민턴과 독서로 자신을 가꾸는 이 순경. 이현주 순경은 자신의 맡은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를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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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찰차에 탑승하기 전 이현주 순경 지역 치안주치의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이현주 순경. 이 순경이 순찰차에 탑승하기 전에 한컷 찍었다. |
ⓒ 서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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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지구대에서 이현주 순경을 만나 할머니 이야기 등 이모저모를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한마디로 '겸손'이었다.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네 치안 주치의라는 마음으로 주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선행 사례로 알려지는 것이 더 부끄럽다"는 이현주 순경의 힘찬 발걸음을 옮기는 뒷모습에서 아마도 훗날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지역 치안주치의 수장 경찰서장이 그려졌다.
덧붙이는 글 | 충남 논산시의 지역신문 '논산포커스'에도 함께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