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저녁 JR오사카 역 뒤에 있는 요도바시 우메다 8층 홍콩총롱(香港蒸龍) 중국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뷔페식으로 음식을 가져다 먹는 곳입니다. 다만 만두 여러 종류는 직원이 수레에 담아서 직접 손님들에게 가져다줬습니다. 그런데 김치만두가 있더군요. 얼른 주문해 맛을 봤습니다.
김치는 더 이상 한국에서만 먹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슈퍼마켓에 김치 코너가 있어서 언제든지 김치를 살 수 있습니다. 중국 식당에서 만난 김치 만두는 반가웠습니다. 이제 김치를 활용한 김치만두, 김치부침개도 더 이상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언제든지 맛볼 수 있습니다.
김치만두, 맛은 '글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김치만두는 김치를 잘게 썰어서 으깬 두부와 섞어서 속을 넣어서 만듭니다. 김치만두를 입에 넣고 씹을 때 김치 향기와 김치를 씹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맛을 기대하면서 김치만두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이곳 일본 오사카 중국식당에서 맛 본 김치만두는 김치 냄새보다는 마늘 냄새가 강했습니다. 그리고 김치를 씹는 감각이 아니고 부드러워진 마늘을 씹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치만두는 이름만 김치만두였습니다. 맛은 마늘만두였습니다. 김치만두를 먹으면서 새삼스럽게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먹던 김치만두가 그리워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만두라고 하는 것은 일본에서는 교자(餃子, ギョウザ、ギョーザ)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군만두, 찐만두 따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교자라고 하면 군만두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중국 음식점이나 라면집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합니다. 중국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군만두는 남부지방에서 맛볼 수 있고, 전교(煎饺)라고 하며 맛이 약간 진하다고 합니다.
오사카 중국식당 홍콩총롱(香港蒸龍)에서는 여러 가지 중국 먹거리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면, 밥, 죽, 나물, 고기 따위 30가지가 넘었습니다. 다만 배가 불러서 많이 먹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참고누리집>
http://www.yodobashi-umeda.com/dining/dining_honk.html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