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복 후 경교장에서 생활한 백범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지켜본 증인 4명의 인터뷰를 담은 책 <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을 발간했다.
임시정부 경위대장 윤경빈 등 경교장에서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지낸 증인들의 구술을 기록한 원고 4편과 학술논고 1편을 당시 사진들, 신문기사들과 함께 담고 있다.
이 책에서 1945년 임시정부 요인 수행원으로 1차 환국한 뒤 임시정부 마지막 경위대장을 지낸 윤경빈 선생은 이승만 대통령도 참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1차 국무위원회가 그해 12월 3일 경교장에서 개최되어 임시정부가 환국 후에도 기능을 수행하였음을 증언하고 있다.
그 외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있을 때 태어나 어린 시절을 김구 등 임정요인들과 지낸 김자동 선생,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상덕의 아들 김정륙 선생, 경교장 옆집에 살면서 지켜본 백범의 인간적인 면모와 서거 당시 상황을 지켜본 오경자 선생 등 4인의 증언을 담았다. 이들은 모두 생존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책은 지난 2013년 경교장 복원 당시 증인들의 구술을 기반으로, 광복후 경교장이 김구와 임정요인의 숙소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로서 기능을 했다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임시정부청사 경교장>은 강북삼성병원 내에 위치한 경교장 현장은 물론 국공립 도서관, 대학교 도서관, 연구소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며 서울시 신청사 시민청에서 열람할 수도 있다.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가 광복후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했으며, 1949년 6월 26일 김구가 안두희에 의해 저격당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