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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초등학생들이 화장을 많이 해요. 초등학생 화장, 정말 괜찮은 걸까요?"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 시끌기자단 1기 김민주 기자의 말이다. 김민주 기자의 궁금증에 시끌기자단의 다른 기자들도 함께 궁금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시끌기자단은 실제 초등학생들의 화장 문화가 어떤지 직접 취재해 보기로 했다. 

먼저 우리는 화장품 가게에 가서 직접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9월 19일 김민주·신세나 기자는 서울 광진구 강변역 테크노마트 내에 화장품 가게 세 곳에 들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끌기자단 김민주, 신세나 기자가 지난 9월 19일 강변역 테크노마트 일대 화장품 가게 세 곳을 취재하고 있는 모습.
시끌기자단 김민주, 신세나 기자가 지난 9월 19일 강변역 테크노마트 일대 화장품 가게 세 곳을 취재하고 있는 모습. ⓒ 시끌기자단

A사 매장에서 근무하는 김승희씨는 "이곳을 찾는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초등학생이다"라면서 "청소년 중에서는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다"라고 말했다. B사 직원은 "저희 매장을 청소년 중 1/3이 초등학생"이라고 말했다.

반면 C사 직원은 "우리 매장을 방문하는 초등학생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색조 화장품보다는 기초 화장품을 주로 다루다 보니 초등학생 고객 비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들이 주로 찾는 제품은 무엇일까. 김승희씨는 "파우더"라고 설명했다. C사 직원은 "대개 귀여운 통에 담긴 립밤이나 핸드크림 등을 구매한다"라고 전했다.

광진구 학부모·청소년 85%, 초등학생 화장 '반대'

 시끌기자단 황승준, 노건우, 유진 기자는 지난 9월 12일부터 일주일동안 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9월 19일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 이용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모습.
시끌기자단 황승준, 노건우, 유진 기자는 지난 9월 12일부터 일주일동안 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은 9월 19일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수련관 이용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모습. ⓒ 시끌기자단

 지난 9월 12일부터 일주일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반대 입장이 과반이었다.
지난 9월 12일부터 일주일동안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반대 입장이 과반이었다. ⓒ 시끌기자단

그렇다면 광진구에 사는 학부모, 청소년들은 초등학생이 화장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노건우, 유진, 황승준 기자는 지난 9월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스티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초등학생 화장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항목에 참가자들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는 청소년, 학부모, 일반 성인 시민 등 총 177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85%가 초등학생 화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찬성 입장은 27명으로 전체 응답자 중 15%(학부모 8명, 청소년 10명, 일반 성인 시민 9명)를 차지했다. 이들이 초등학생 화장에 대해 찬성하는 이유로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가장 많이 꼽혔다(25명). 이밖에 '친구들이 화장을 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반대 의견은 총 150명이었는데, 이중 학부모가 32명, 청소년이 73명, 일반 성인 시민이 45명이었다. '어린 피부에 좋지 않다'라는 의견에 100명이 투표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일반 화장품이 어른 피부에도 안 좋은데, 어린이 피부에는 얼마나 안 좋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나중에 성인이 되면 화장을 할 텐데 벌써부터 하면 안 좋다"라고 밝혔다.

 지난 9월 25일 김민제, 노경민 기자는 명동클린업피부과 정혜정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월 25일 김민제, 노경민 기자는 명동클린업피부과 정혜정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시끌기자단

시끌기자단은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지난 9월 25일 정혜정 명동클린업피부과 원장은 김민제, 노경민 기자와 인터뷰에서 "초등학생의 피부는 일반 성인보다 약하다"라면서 "초등학생이 쓰는 화장품은 대부분 20대 이상의 성인 피부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기 때문에 안전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천연화장품도 가공을 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연필로 아이라인을 그리는 등 화장품이 아닌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그럴 경우 피부가 약한 초등학생에게는 나쁜 물질이 피부에 유입될 수 있어 좋지 않다"라면서 "피부가 약한 눈 주변, 입술, 손톱 및 발톱 등에 색이 있는 색조화장을 추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립광진청소년수련관 시끌기자단 1기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김민주, 김민제, 노건우, 노경민, 유진, 신세나, 황승준 기자(가나다 순)가 작성했습니다.



#초등학생#화장#시끌기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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